데이터 도매대가란 알뜰폰 사업자가 통신사의 인프라를 사용할 때 지불하는 일종의 사용료다.
낮아진 도매대가로 신규 요금제에 반영될 경우 올해 상반기 중 월 1만 원대에 20GB(기가바이트)를 사용할 수 있는 5G 요금제가 출시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현행 20GB 요금제는 통신 3사 기준 4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최근 10년간 가장 큰 폭의 인하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도매대가 제공에 관한 고시는 내달 중 개정될 예정이다.
발표에 따르면 SK텔레콤 기준 데이터 도매대가는 1MB(메가바이트)당 0.82원으로 기존 대비 36% 낮아진다.
5만TB(테라바이트) 이상 선구매 시 도매대가의 25% 할인이 적용돼 52% 줄어든 1MB당 0.62원을 받는다. LG유플러스도 2만4000TB 이상 선구매하면 20%를 추가 할인한다.
이어 중소 알뜰폰 회사를 대상으로 회선 기본사용료를 단계적으로 낮춘다. 지난해 기준 휴대전화 1회선당 1400원이던 기본 사용료를 올해 1200원, 내년 1100원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통신사와 알뜰폰사가 협상을 직접 하는 사후 규제 제도가 도입되더라도 이미 정해진 도매대가를 통신사가 올리려 할 경우 정부가 반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뜰폰 경쟁력이 높아지면 설비 및 시스템 자체 보유 알뜰폰 회사를 육성, 제4이동통신사에 도전하는 여건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정책 목표 중 하나"라며 "현재 2∼3개 사업자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