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경만 사장은 취임 후 3대 핵심사업으로 해외 궐련과 NGP, 건강기능식품을 강조해 왔는데, 지난해와 올해 해외 궐련에서 호실적이 날 것으로 보인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KT&G의 지난해 매출은 0.2% 늘어난 5조8741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6% 늘어난 1조2094억 원으로 전망됐다. 증권가에서는 해외 궐련시장 호조가 이어지면서 KT&G가 올해 매출 6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KT&G는 해외 궐련사업이 효자였다. 지난해 KT&G의 전체 담배 매출은 6.9% 증가한 3조8675억 원이었는데 해외 궐련시장의 매출은 25.4% 증가한 1조4291억 원이었다.
KT&G 관계자는 “KT&G는 핵심 브랜드 ‘에쎄’를 중심으로 해외영토를 넓혀가고 있다”며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 등으로 에쎄는 글로벌 초슬림 담배 카테고리에서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고 설명했다.

NGP(전자담배) 부분은 0.5% 감소한 7757억 원이었다. 국내에서는 매출이 9.6% 늘어난 5693억 원이었으나 해외에서 20.6% 감소한 2064억 원이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전자담배 매출액도 전년대비 high single 증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해외는 2025년 상반기 중 신규 플랫폼 출시를 앞둔 전략적인 판매 조정 영향이 이어지겠다”고 언급했다.
내수시장 축소로 국내에서 궐련과 건기식 매출이 감소했다. 앞서 지난해 국내 궐련 매출은 2% 감소한 1조6446억 원, 건기식은 5.4% 감소한 1조3181억 원이었다. 부동산은 지난 2023년 수원과 과천상상PFV 등 개발사업이 종료된 기저효과로 38.1% 감소한 3421억 원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KT&G가 해외사업 호조를 이어가면서 매출 6조2013억 원, 영업이익 1조3124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해외 궐련매출은 1조6670억 원으로 국내 궐련매출(1조6069억 원)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3일 KT&G는 사무소 체제로 운영하던 우즈베키스탄에 현지법인을 세웠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에서 에쎄 브랜드 7개 제품의 판매량은 2억7000만 개비에 달했다. 올해 연내에는 카자흐스탄에 신공장 개소를 앞두고 있다
KT&G 관계자는 “KT&G는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법인 설립을 통해 유통망 확보와 현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현지 직접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NGP도 해외 매출이 214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KT&G 관계자는 “KT&G는 현재 NGP부분에서 해외 33개국에 진출해있으며 진입국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KT&G는 지난 2023년 필립모리스(PMI)와 15년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