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대표 정희민)의 신임 수장인 정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플랜트 사업의 포트폴리오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구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중 하나인 해상풍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포스코이앤씨의 플랜트 사업이 화력발전에 편중된 것에서 변화를 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최근 몇 년 사이 탄소배출 저감이 전 세계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화력발전 사업 자체가 급격하게 줄었고 포스코이앤씨도 직격탄을 맞았다.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OCIS)에 따르면 지난 2020년까지만 해도 포스코이앤씨의 해외수주액은 17억6555만 달러(2조5715억 원)로 전체 건설사중 7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2021년 9억9421만 달러(1조4478억 원) △2022년 3억6909만 달러(5375억 원)△2023년 3억5342만 달러(5147억 원) △2024년 1억2806만 달러(1865억 원)를 기록하면서 해가 다르게 쪼그라들었다. 단 5년 만에 해외수주액의 93%가 감소했다.
급감한 해외수주액을 끌어올리고 실적 견인을 위해 포스코이앤씨는 부유식 해상풍력을 신사업으로 낙점했다. 특히 부유식 해상풍력은 발전소를 짓는데 입지 제한이 거의 없는 데다 발전효율이 높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역시 빠르게 커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이 연평균 13%씩 성장해 오는 2040년에는 1조 달러(약 13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말 노르웨이 국영 종합에너지기업 에퀴노르의 자회사 반딧불이에너지와 울산 반닷불이 해상풍력 사업 독점공급합의서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울산항에서 70km 떨어진 해상에 발전용량 750㎿(메가와트)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에퀴노르는 오는 2030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설계·제작·시공 등 절차를 통해 울산 바딧불이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포스코이앤씨는 기본설계를 수행하고, 이후 해상에서 생산된 전력을 육상으로 송전하는 케이블의 양육점(단전단지전력을 해저 케이블에서 육지로 연결하는 공동접속 설비)과 지중선로, 육상변전소를 건설하게 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23년, 2024년 연속으로 현대건설과 도시정비사업 왕좌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막판 뒤집기로 2년 연속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포스코이앤씨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4조7191억 원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1일 서울 광진구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대형건설사 중 가장 먼저 수주 포문을 열었다. 포스코이앤씨가 수주한 상록타워아파트 단지는 지난 1997년 준공한 주거용 철골조아파트다. 이 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4~지상24층 높이의 아파트 229세대 규모로 탈바꿈 될 예정이다.
현재 눈독 드리고 있는 사업장은 △압구정4구역(강남구 압구정동) △정비창 전면 제1구역(용산구 한강로3가)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지구(성동구 성수동2가) 등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