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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건설사 생존 전략⑦] GS건설, '자이' 리뉴얼로 도시정비 화려한 부활 꿈꿔…해외는 '플랜트‧인프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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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건설사 생존 전략⑦] GS건설, '자이' 리뉴얼로 도시정비 화려한 부활 꿈꿔…해외는 '플랜트‧인프라' 집중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5.01.2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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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대표 허윤홍)은 22년 만에 리뉴얼한 주택 브랜드 ‘자이’를 앞세워 도시정비사업에서 화려한 부활을 꿈꾼다. 예정 공사비만 1조 원이 넘는 잠실우성 1‧2‧3차 재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선별 수주를 통한 실적 상승을 노리고 있다.

해외에서는 비주택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신사업‧플랜트‧인프라 비중을 늘리면서 미래 먹거리를 살피면서 지속 가능한 민자사업 참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지난해 연간 수주 목표치를 11월 초에 달성했다. 이는 도시정비와 함께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달아 신규 수주를 따냈기 때문이다. 

지난해 분양 현장은 4곳으로 완판율은 75%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 외의 지역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에 줄지어 실패한 것에 비해 GS건설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수익성 및 분양성이 확보된 안정적인 사업에 중점을 두면서 완판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2023년 인천 검단신도시 사고로 도시정비사업에서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해에는 업계 3위를 차지하면서 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올해 GS건설의 첫 도시정비사업은 잠실우성 1‧2‧3차 재개발로 예정 공사비만 1조6000억 원 이상이다. GS건설은 지난해 첫 공고부터 단독 입찰하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실제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았으나, 갑작스럽게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관심을 가지며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GS건설은 조합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경쟁에 나선다.

GS건설은 지난해 11월 자이를 리뉴얼하면서 도시정비사업에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잠실우성 1‧2‧3차는 리브랜딩 이후 처음으로 나서는 강남권 사업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서울과 수도권 위주의 수익성 높은 곳을 선별 수주하면서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외주 및 개발사업, 자체사업 등 다변화된 사업 영역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해외 수주액도 30억4969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2023년에 비해 214% 증가했다. 지난해 10대 건설사 중 해외 수주액이 증가한 것은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 두 곳밖에 없다.

이는 비주택부문 사업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작년 3분기 부문별 매출에 따르면 해외 주택 비중은 0.4%로 전년도 1.2%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반면 신사업‧플랜트‧인프라 비중은 12.6%로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월 삼성E&A와 함께 수주한 파딜리 가스플랜트 증설 프로젝트는 작년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주요 해외 수주지였던 중동을 넘어 아시아, 남미 쪽으로 거래처가 확대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GS건설은 이전부터 거래가 많던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과 더불어 호주, 브라질 등에서 신규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는 지속 가능한 민자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개발제안형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중점 지역의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량 발주처 중심의 선별적 임찰 참여를 통해 해외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어필하고 발주처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수익성 있는 프로젝트 위주의 사업기회를 확보하고 있다. 실제 작년 4분기에 따낸 호주 SRL 이스트 지하철 터널 공사를 통해 호주 인프라 부문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GS건설은 작년 3분기까지 누적기준 매출 9조4774억, 영업이익 245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3년 적자를 겪은 이유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붕괴 사고로 인한 손실을 일시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10년 만에 적자를 겪었으나 1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대표를 CEO로 선임하면서 10년 넘게 이어오던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경영 체제로 복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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