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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올해 5000억대 흑자전환 전망...LCD공장 감가상각 끝나고 OLED 수요 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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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올해 5000억대 흑자전환 전망...LCD공장 감가상각 끝나고 OLED 수요 증가 기대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5.02.0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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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3년 연속 이어진 적자 고리를 끊고 올해 흑자전환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온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철수에 따른 비용 효율화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 재편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할 거란 기대에서다.

3일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 SK증권, IM증권 등 주요 증권사 4곳의 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4680~6070억 원으로 전년(-3931억 원)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측된다.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에서 2%로 예상된다.
 


올해 매출 전망치는 신한증권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26조4009억 원) 대비 1000~3000억 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에 따른 매출 감소분이 반영됐다.

수익성 개선의 효자 품목은 OLED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OLED 비중은 60%로 전년 대비 2%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고객인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를 중심으로 소형 OLED 패널 출하가 늘어난 덕이 컸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이 올 3월 말 출시 예정인 중저가 모델 ‘아이폰SE'에도 OLED 패널을 탑재한다. 그간 보급형 모델을 지향하며 저렴한 LCD패널만 탑재해 온 아이폰SE 시리즈에 OLED 패널이 적용되는 건 처음이다. 아이폰SE의 예상 출하량은 2000만 대 가량으로 이중 LG디스플레이의 패널 공급 비중은 25~3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애플이 보급형 모델 공급을 올해 1분기부터 시작함에 따라 상반기 중 모바일 OLED 공장 가동률은 상승하고 하반기부턴 본격적으로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애플이 올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LG디스플레이 물량 점유율도 매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감가상각비가 지난해보다 축소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감가상각비는 5조 1000억 원~5조2000억 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4조4000억 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먼저 지난해 말 스마트폰용 OLED 팹(공장) 일부의 감가상각이 완료됐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 광저우 대형 P-OLED 팹 일부 감가상각이 종료된다. 올 3월 말에는 광저우 LCD 공장 매각 대금으로 2조 원의 현금이 유입돼 누적된 적자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형 OLED TV 시장 회복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683만 대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 1월 공개한 4세대 OLED TV 패널을 올해 양산하는 최상위 TV 제품 라인업에 탑재하는 등 시장 입지 확대에 나섰다. 인공지능(AI) 기반의 4세대 OLED TV 패널은 업계 최초로 4000니트를 달성해 보다 생생한 화질 표현을 구현해낸다는 이점을 갖췄다.

다만 대형 TV 시장은 여전히 가격이 저렴한 LCD 패널이 우세하단 점은 한계로 거론된다. 현재 대형 패널 시장의 80% 이상은 LCD 패널이 차지하고 있는데 대부분 저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국 기업 위주로 공급망이 짜여 있다. 따라서 프리미엄 라인인 OLED 패널이 대형 TV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려면 우선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

LG디스플레이는 전사적인 원가 절감 및 AI 기능 접목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키우겠단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내부적인 생산 절감 활동을 추진해 소비자 수용이 가능한 가격대를 유지하도록 했다"면서 ”올해는 특히 인공지능(AI)에 대한 신기능이 대세라 이에 최적화된 가치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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