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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업계 1위 오르나?...국내외 균형 맞추며 B2B 집중해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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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업계 1위 오르나?...국내외 균형 맞추며 B2B 집중해 실적 견인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5.02.04 0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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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대표 윤기철)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가구업계 매출 1위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리바트의 작년 연간 매출액은 1조8980억 원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가구업계 1위를 굳건히 지키던 한샘의 연간 매출 전망치보다 약 120억 원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리바트의 호실적은 B2B(기업간거래) 분야가 눈에 띄게 성장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신축 분양이 늘어나면서 3분기 누적 기준 빌트인 가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1%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의 75.6%를 차지하는 주요 분야다.

신축 분양 감소가 예고된 올해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를 늘려 균형을 맞출 예정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부터는 쿠팡과 공급 계약을 맺고 오프라인 전용 제품을 확대 공급하고 나섰다.

국내외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현대리바트가 현재 법인 운영 중인 베트남, 중국, 캐나다 등에서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특히 캐나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220억 원을 기록하며  74% 증가했다.
 

현대리바트는 작년 3분기까지 누적기준 매출 1조4558억 원, 영업이익 24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2년 창사 이래 첫 영업손실을 겪은 후 2023년까지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외형과 내실이 모두 성장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1분기에 매출 5047억 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한샘의 매출을 앞질렀다. 이후 2분기와 3분기에도 매출액 기준 업계 1위에 올랐다.

현대리바트의 약진은 B2B 부문의 성장 덕이다.  현대리바트 매출의 75.6%는 빌트인 가구와 건설사 물량에서 발생했다. 반면 한샘은 B2B 비중이 45%에 불과하다.

4분기에는 아파트 준공 물량 감소로 인해 현대리바트의 B2B 매출 성장세도 다소 주춤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4분기 별도 매출 전망치는 한샘이 4615억 원, 현대리바트가 4421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리바트 실적을 견인했던 B2B 부문은 신규 분양 위축으로 인해 매출 감소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온라인몰을 활용한 오프라인 고객 유입 확대, 대리점 채널의 질적 성장 등 B2C에서의 실적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B2C 분야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계속해서 성장세에 있는 1~2인 가구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중저가부터 하이엔드까지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브랜드를 세분화해 공략층을 넓힐 계획이다.

빌트인 분야에서는 시공능력평가 상위의 우수한 건설업체 중심으로 대형현장 확보에 집중한다. 수익확보가 가능한 사업장을 우선적으로 수주할 예정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리바트는 올해 아파트 준공 물량 감소 및 수주 공백으로 외형이 하락할 수는 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수주 계약 금액 대비 납품 가액이 더 높게 측정된 영향”이라며 “효율적인 비용 구조를 위한 온‧오프라인 전략적 배치가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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