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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편리한 인포테인먼트·강렬한 외관 합격점...연비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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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편리한 인포테인먼트·강렬한 외관 합격점...연비 아쉬워
  • 양성모 기자 ymaria@csnews.co.kr
  • 승인 2025.02.04 0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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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야, 여의도 한강공원 좀 찾아줘.”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에 탑재된 음성인식 시스템 '아리'는 목적지를 알아듣고 직접 길을 찾아줘 기자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르노코리아가 지난해 9월 선보인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 12월 국내 판매량 7961대를 기록해 기아 쏘렌토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에 뒤지지 않는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외관상으로 봐도 매우 강렬해 보이는 벌집 모양의 전면부 그릴이 남심을 흔든다.

그랑 콜레오스가 얼마나 경쟁력을 갖춘 모델인지 시승해 보았다.

▲르노코리아 가솔린 터보 모델 그랑 콜레오스 4WD 
▲르노코리아 가솔린 터보 모델 그랑 콜레오스 4WD 
지난달 31일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4륜구동(4WD) 모델을 타고 강남구 역삼동에서 출발해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를 누볐다.

그랑 콜레오스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로 구분되며 기자가 시승한 가솔린 모델은 상위 트림인 에스프리 알핀 4WD에서 중위 트림 아이코닉 2륜구동(2WD), 하위 트림인 테크노 2WD 까지 다양하다. △상위 트림은 4304만 원(에스프리 알핀 2WD 4038만 원) △중위 트림 3827만 원 △하위 트림 3442만 원이다.

에스프리 알핀 4WD모델은 전장 4780mm, 전고1705mm, 전폭 1880mm이며 휠베이스(축거)는 2820mm다. 트렁크용량은 뒷좌석을 폴딩했을 경우 최대 2034리터(가솔린 모델 기준)까지 활용가능하다. 

외관상으로 경쟁 차종인 KG모빌리티(KGM)의 중형SUV 액티언과 비교해 절대 빠지지 않는다. 액티언 S9모델과 비교하면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40mm, 140mm 길고, 전고는 25mm 커졌다. 다만 전폭은 30mm 짧다. 

1열 운전석과 동승석은 다리를 쭉 피고 앉아도 될 정도로 널찍하며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와 함께 12.3인치 넓은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운전하지 않는 동승자의 경우 OTT 스트리밍과 유튜브, 영화 등을 즐길 수 있다. 음역별로 세분화된 10개의 프리미엄 스피커가 들려주는 Bose 서라운드 시스템을 통해 음성도 생생하고 또렷하게 느껴졌다. 

그립감이 더 편리해진 기어노브와 함께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도 편리성을 강조했다. 

이와함께 디스플레이에는 음성인식 시스템과 터치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는 편리한 인포테인먼트를 갖추고 있어 흥미를 더했다. 운전석에 탑승하자 시트가 스티어링휠쪽으로 저절로 움직여 위치 조절을 도왔다. 또 도어에 설치된 LED가 어두워지는 저녁시간에도 밝게 빛나 멋스러움을 부각시켜줬다.

2열도 마찬가지로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쿠페형 SUV에 비해 뒷좌석이 집 안방 쇼파 같은 안락함과 여유로움을 지니고 있었다. 

한강공원 근처 올림픽대로까지 주행하는 내내 평지인터라 육중한 덩치를 자랑하는 SUV 특성상 속도가 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마치 날렵한 머슬카와 비교해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속도가 제법 났으며, 가속페달에 발을 살짝 얹어도 튀어나갈 정도로 속도감이 느껴졌다.

눈이 내리는 주행환경에서도 차량내에 장착된 드라이브모드 내에서 스노우 모드로 설정해 주행했더니 도로 결빙에도 미끄러지지 않고 전기차를 타는 것 마냥 정숙성이 뛰어났다. 에스프리 알핀 4WD 모델은 주행 시 컴포트, 에코, 스포츠, AI, 스노우, 오프로드의 6가지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차량 전면유리에 (왼쪽부터)네비게이션, 속도, 제한속도 표시가 돼있어 주행중에 번번히 LCD화면을 봐야하는 불편함을 덜었다.
▲차량 전면유리에 (왼쪽부터)네비게이션, 속도, 제한속도 표시가 돼있어 주행중에 번번히 LCD화면을 봐야하는 불편함을 덜었다.
특히 세단 못지 않은 안정감을 유지하면서도 주행 중에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도로에 시선을 떼지 않고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 인상적이었다. 운전 내내 종종 옆에 달려있는 네비게이션을 보면서 도로를 주시해야 하는 불편함을 상쇄했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에스프리 알핀 4WD는 가솔린 2.0 터보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3.2 kg.m, 연비는 9.8 km/ℓ를 발휘한다.

▲오른쪽 후방카메라를 보면 눈이 녹으면서 생긴 물방울이 화면을 가려 식별이 다소 어렵다
▲오른쪽 후방카메라를 보면 눈이 녹으면서 생긴 물방울이 화면을 가려 식별이 다소 어렵다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우선 주행중에 눈이 내릴경우 후방카메라가 눈에 덮여서 주차할 때 불편함이 느껴졌다.

이와 함께 에스프리 알핀 4WD는 연비가 다른 2륜구동 트림별 모델들보다 떨어졌는데(테크노, 아이코닉 등 연비 11.1 km/ℓ)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에스프리 알핀 4WD는 다른 트림별 모델에 비해 더 많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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