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에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직접 참석해 협력 방향성을 공유했다.
정 대표는 키노트 발표에서 “이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는 개인화된 AI를 선보이는 것이 지금 시대 카카오의 역할”이라며 “오픈AI와 협력해 혁신적 고객경험을 제공함으로써 AI서비스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제휴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에서 오픈AI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기업은 카카오가 처음이다. 카카오는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AI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AI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 ‘공동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번 협력을 통해, AI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강화하게 됐다. 지난해 10월 개발자 컨퍼런스 if(kakaoAI)에서 처음 공개한 이 전략은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 뿐 아니라 외부 API를 활용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이다.
우선 카카오톡, 카나나(Kanana) 등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오픈AI 최신 AI기술 API를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해 ‘AI 네이티브 컴퍼니’로 전환을 가속화한다.
카카오는 현재 개발 중인 카나나 서비스에 자체 언어모델과 더불어 오픈AI의 모델도 함께 활용하기로 했다.
카나나는 일대일 대화뿐 아니라 그룹대화에서도 맥락을 이해한 답변을 제시함으로써 이용자의 관계 형성 및 강화를 돕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양사의 전략적 제휴 발표와 함께 두 대표의 대담(캐주얼한 형식의 토크)도 진행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카카오는 기술이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으며, 이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다. 우리는 카카오의 수많은 이용자들에게 첨단 AI를 제공하고, 이 기술을 카카오의 서비스에 통합해 카카오 이용자들의 소통과 연결 방식을 혁신하는 데 협력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또한 "글로벌 AI 기술을 선도하는 오픈AI와의 전략적 협업에 기대가 크다. 이번 제휴는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의 고도화는 물론, 필요한 미래를 더 가깝게 만들려는 카카오의 노력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