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톰(대표 유영상)은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 홍원빈 교수팀과 스마트폰에 내장된 안테나 개수를 늘려 통신 성능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주파수 환경과 스마트폰 크기를 유지하면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4개 안테나를 최대 8개까지 늘려 데이터 전송 품질을 향상시킬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해 100만 가지 이상 스마트폰 사용 환경에서 다양한 변수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의 다중 안테나 확장 시도를 넘어 AI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T는 실증 단계에서 AI를 활용,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안테나 수가 많아질수록 상호 간섭이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했다. 온디바이스 AI가 학습한 정보를 바탕으로 상호 간섭을 최소화해, 안테나 성능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할 수 있도록 했다.

SKT는 이번 기술을 고도화해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인 3GPP 표준화를 추진하는 한편, 나아가 칩셋·부품사·스마트폰 제조사와 협력을 통해 상용화를 위한 로드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 기술본부장은 “온디바이스 AI로 스마트폰 성능과 통신 기술이 한 단계 진화할 수 있음을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선행 기술 연구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6G, AI 인프라 핵심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빈 포스텍 교수는 “안테나의 수는 통신 경쟁력에 중요한 요소임에도 여러 현실적 제약으로 기술 발전에 어려움이 있었다. 온디바이스 AI와 안테나 확장 기술의 융합으로 기존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