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보험사 경영진단⑥] 삼성생명, 보장성보험 상품 차별화 박차...신계약 CSM 확대는 과제로
상태바
[보험사 경영진단⑥] 삼성생명, 보장성보험 상품 차별화 박차...신계약 CSM 확대는 과제로
  • 서현진 기자 shj7890@csnews.co.kr
  • 승인 2025.02.07 0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보험업계는 금리 인하 및 신회계제도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 우려로 인해 회사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들은 보험손익 증대 기반 영업과 전속채널 조직 강화 등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목표를 모색하고 있다. 경제 불황 위기 속 올해 주요 보험사들의 차별화 전략을 짚어 본다. [편집자 주]

삼성생명(대표 홍원학)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를 훌쩍 넘어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건강상품 확대를 통한 CSM(보험계약마진)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신계약 CSM의 경우 건강보장 부문에선 큰 폭 증가했지만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다. 최근 생·손보사는 보장성보험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올해 보장성보험 상품 차별화로 CSM을 확보하는 것이 삼성생명의 과제로 남아 있다.
 


◆ 당기순이익 업계 1위 굳건...투자손익이 실적 견인

지난해 삼성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한 2조421억 원을 기록하면서 생보사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했다.

다만 보험손익 성과는 주춤했다. 지난해 삼성생명의 3분기 보험손익은 1조1870억 원으로 1.6% 감소했다. 그중 CSM손익은 6.4% 증가한 1조66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손익이 줄어든 건 위험조정(RA)이 감소하면서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보험손익은 뒷걸음질친 반면 투자손익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3분기 투자손익은 2배 이상 증가하며 1조를 넘어섰다. 삼성생명 측은 ALM(자산부채종합관리) 기조 하에 투자 다변화를 통한 비이자수익을 확대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보험업계는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생보사들의 보장성보험 신계약 건수는 930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삼성생명도 보장성보험 경쟁 과열 속 상품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시점이다.

◆ 건강보장 신계약 CSM 순항...건강보험 경쟁력 강화·신사업 육성이 관건
 


신계약 CSM이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지만 건강보장 부문만 호실적을 냈다. 지난해 3분기 전체 신계약 CSM은 2조48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줄었다. 반면 건강보장 신계약 CSM은 50.3% 증가한 1조41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망보장과 연금·저축 신계약 CSM은 각각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9091억 원, 1576억 원에 그쳤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건강보장 상품에 집중해 사망보장과 연금·저축 신계약 CSM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신계약 CSM의 경우 2분기 대비해선 실적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올해 삼성생명은 건강보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요양서비스와 AI 등 신사업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건강보험 시장 확대에 발벗고 있다. 건강보험 9종을 잇따라 출시한 가운데 작년 6월에 내놓은 '삼성플러스원건강보험'은 노후에 필요한 보장을 추가 보험료 없이 제공해 독창성과 유용성을 인정받아 6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요양서비스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해 8월 '장기요양(1-2등급)지원특약'을 통해 배타적사용권 6개월을 얻었으며 지난 6일 건강상품 시리즈인 '다(多)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4'을 출시했다. 치료 보장을 강화하고 재택 간병인 지원 등의 올인원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AI를 보험에 접목시키는 신사업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 9월 '경도인지장애·최경증이상치매보장특약N5[돌봄로봇제공형]'을 통해 업계 최초로 보험 미진입 영역인 경도인지장애와 최경증치매 진단 시 보험금으로 돌봄로봇을 제공한다는 독창성을 내세워 배타적사용권 6개월을 부여받았다.

홍원학 대표는 올해 초 △헬스케어 △신탁 △시니어 비즈니스 등 신사업에 도전해 생활금융 전반을 리드하는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