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지난해 매출 5조9095억 원, 영업이익 1조184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1.5% 증가했다.
KT&G는 지난해 해외궐련이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내수 회복 지연에 따른 국내 궐련시장과 건기식 부문의 매출 감소분을 상쇄했다.
KT&G는 올해 매출 성장률을 5~7%로 제시했다. 6조2050억 원에서 6조3232억 원 수준이다. 영업이익 성장률은 6~8%로 제시했다. 1조2559억 원에서 1조2796억 원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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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구 전략기획본부장은 올해 해외궐련 사업과 관련해 “아시아태평양·유라시아·CIS를 거점으로 한 신제품 확장, 해외 직접 사업 비중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판매단가도 공격적으로 인상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노린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3일 KT&G는 우즈베키스탄에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연내에 카자흐스탄 신공장 개소를 앞두고 있다.
국내 궐련시장은 원가부담이 커졌지만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김용범 재무실장은 “수입 원초 가격이 지난 2023년 22%, 지난해에는 16%가 올랐지만 단위당 생산비를 줄이는 등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원가부담이 줄어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기식 부문도 시장 상황에 맞춰 대응에 나선다. 메가브랜드를 육성하는 한편 온라인 전용 상품도 운영한다.
정종 KGC인삼공사 전략기획본부장은 “지난해 경기침체 등으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4% 감소했다. 소비 트렌드도 비타민이나 유산균 중심의 저가 일반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도 “이에 대응해 3대 핵심브랜드와 3대 효능 브랜드를 중심으로 메가 히트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전용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해 온라인 매출 비중을 지난해 14%에서 올해 2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할인 마케팅 축소와 품목 정비, 저수익 채널 정비, 수수료 절감 등으로 이익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T&G의 지난해 담배사업부문의 매출은 8.1% 증가한 3조9063억 원, 영업이익은 10.7% 증가한 1조815억 원이었다. 국내궐련 매출은 내수 침체로 1.7% 감소한 1조6491억 원이었으나 해외궐련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조4501억 원이었다. 지난해 담배사업부문의 해외매출 비중은 59.5%로 전년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의 판매 수량이 24.2%로 가장 많았고, 아프리카와 중남미를 묶은 ‘신시장’이 22.9%, 중동이 22.7%, 아시아·태평양은 20.3%으로 뒤를 이었다. 러시아 및 CIS 시장은 9.9%였다.
건기식사업부문은 면세와 온라인 시장에서 성장했고, 해외에서도 중국 시장에서 호조를 보였으나 경기침체로 국내 건기식 시장이 역성장하면서 매출 1조3016억 원(-6.6%)을 기록했다.
KT&G는 2024년 말 배당으로 주당 4200원을 결정했다. 중간배당 1200원을 합치면 연간 배당은 5400원으로 전년 대비 5%가 늘었다. 올해는 연간 배당금을 6000억 원 내외 규모로 지속적으로 우상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사주 소각도 진행한다. 3600억 원 어치의 자사주 330만 주를 즉시 소각한다. 또한 비핵심자산유동화 재원을 활용해 추가로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