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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전자·화학·디스플레이·유플러스 등 핵심 계열사 회복세...올해 실적 반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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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전자·화학·디스플레이·유플러스 등 핵심 계열사 회복세...올해 실적 반등 전망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5.02.1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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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지주사인 (주)LG(대표 구광모‧권봉석)가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계열사들의 실적 반등을 통해 예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회복할 전망이다.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는 지난해 매출 7조1901억 원, 영업이익 9815억 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3%, 38% 감소했다. 핵심 계열사들의 실적 하락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LG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7조7029억 원, 영업이익 1조8445억 원으로 추산된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1%, 87.9% 증가한 수치다.  

LG전자(대표 조주완)는 지난해 급격한 물류비 증가 및 환율 변동 등 외부 변수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4% 하락한 3조4197억 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사업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신제품 출시 등으로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HS(생활가전) 사업본부는 지역 특화 및 인공지능(AI) 적용 신제품을 출시하고 볼륨존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AI 홈 솔루션 사업에도 무게를 싣는다. 

성장세를 이어가는 구독사업의 경우 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인도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LG전자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3.8%, 4.8% 증가한 91조561억 원,  3조6183억 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LG화학(대표 신학철)은 중국발 기초화학 제품 저가 물량 공세 등으로 지난해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올해 석유화학 부문의 손실폭을 줄이기 위해 수익성 차별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화라인‧저수익 제품은 과감하게 줄이고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선다. 반면 반도체용 IPA, 자동차용 ABS, EV용 연속식 솔루션 타이렌부타디엔(SSBR) 등 고부가 애플리케이션 제품은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전기차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양극재 생산 능력을 기존 17만톤(t)에서 15만t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연간 설비투자도 2조원대 후반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LG화학의 올해 전망치는 매출 50조6228억 원, 영업이익 1조6280억 원 등으로 전년 대비 각각 3.5%, 7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대표 정철동)는 지난해 영업 손실 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상황은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전망치는 매출 26조7540억 원, 영업이익 5518억 원  등으로 매출액은 0.5% 소폭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산된다.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LCD 사업은 축소하고 OLED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AI TV 시대에 최적화 된 4세대 OLED TV, 게이밍 모니터 등을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한다. 

LG생활건강(대표 이정애)은 내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공략에 더 적극 나선다. 중국과 북미를 비롯해 일본, 동남아 등 시장 확대를 꾀한다. 텃밭이었던 중국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시킨 LG생건은 화장품 브랜드 더후 리뉴얼을 통해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북미에서는 더페이샵, CNP, 빌리프와 같은 인기 화장품 브랜드를 통해 사업을 넓히기로 했다. 일본 및 동남아 지역에서는 해당 국가에서 선호하는 브랜드를 바탕으로 접점을 확대한다. 이러한 글로벌 시장에서 저변 확대를 통해서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접는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아이들플러스, 스포키 등 저수익 플랫폼 서비스는 운영을 중단하는 한편, AX(인공지능 전환)사업과 연계된 AIDC(인터넷데이터센터)‧AICC(AI컨택센터) 등 사업에 집중한다. 

체질개선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의 올해 전망치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 10% 상승한 15조1290억 원, 영업이익 9494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헬로비전(대표 송구영)는 렌털사업 사업 부문에서 기기의 종류를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지금까지 LG헬로비전은 가전제품 및 건강 가전을 주로 사업을 펼쳐왔다. 올해는 반려동물 시장을 겨냥한 제품까지 렌털 제품에 포함하면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유료방송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뮤지엄엠과 같은 지역특화 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LG헬로비전 올해 전망치는 매출 1조2144억 원, 영업이익 265억 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97.7% 상승한 수치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로 인해 실적 부진에 빠진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은 올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모든 업황이 불투명한 가운데 올해를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설비투자도 전년 대비 20~30% 축소하기로 했다. 신규 증설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기존 라인의 활용도를 높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필수 연구개발과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는 유지하지만 시급성이 낮은 투자는 최대 2년가량 연기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전망치는 매출 26조7305억 원, 영업이익 1조1860억 원으로 각각 4.3, 10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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