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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양종희호 금융지주 순이익 1위 수성...신한금융 '은행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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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양종희호 금융지주 순이익 1위 수성...신한금융 '은행 1위' 탈환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5.02.0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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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금융지주 순이익 1위'를 수성했다.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금융지주 1위'를 탈환하지 못했지만 핵심 계열사 신한은행은 '은행 순이익 1위'를 되찾았다.

KB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조7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자 금융지주 최초로 ‘순이익 5조 클럽’에 입성했다. 지난해 1분기 국민은행이 홍콩 H지수 ELS 배상 충당부채로 8600억 원가량을 반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가 크다. 

KB금융의 지난해 실적 개선은 비은행 부문의 힘이 컸다. 계열사별 순이익 기여도를 보면 비은행이 40%로 2023년(33%)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비은행 전문가’ 양 회장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양 회장 임기 첫 해였던 지난해 ▲KB손해보험(17.7%) ▲KB증권(50.3%) ▲KB국민카드(14.7%) ▲KB라이프생명(15.1%) 등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517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4% 증가했지만 일부 비은행 계열사의 부진으로 순이익 2위에 머물렀다. 핵심 비은행 계열사인 신한카드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7.8% 감소했고 신한캐피탈은 61.5% 하락하면서 비은행 수익 비중도 같은 기간 35%에서 25.2%로 9.8%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신한은행이 같은 기간 순이익 3조6954억 원(20.5%)을 기록하며 KB국민은행을 제치고 2018년 이후 6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에 오른 점은 고무적이다. 신한은행은 이자·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했는데 대출자산, 수수료 증가로 이자이익(8조8370억 원)은 전년 대비 5.2%, 비이자이익(5206억 원)은 20.6% 증가했다.

해외법인 성적도 좋다.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은 지난해 각각 2640억 원, 1486억 원으로 역대 최대 성적을 거뒀다. 은행 부문 선전에 정상혁 은행장도 1년 임기 연장이라는 관례를 깨고 2년 연임에 성공했다.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당기순이익 3조73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하면서 2022년(3조5706억 원) 세운 역대 최고 기록도 다시 경신했다.

수수료 이익(2조696억 원) 호조가 돋보였다. 전년 대비 15.2% 증가한 수치인데 기업경영 수수료 증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노력한 결과다.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은 지난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 3조8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2022년(3조169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3조 클럽’에 재가입했다.

비이자이익부문 선전이 눈에 띈다. 지난해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조55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9% 증가했다.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에서도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등 영업 다각도 전략으로 수수로 이익을 늘린 덕을 봤다.

특히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개선했다. 지난해 4분기 환율이 150원 급등하면서 약 40bp 감소, CET1은 12.08%로 집계됐다.

다만 타 금융지주 대비 비은행 수익 기여도가 낮다는 점은 숙제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비은행 순이익 비중은 8.4%로 KB금융(40%) 신한금융(25.2%) 하나금융(15.7%)보다 낮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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