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풀무원의 올해 매출은 3조4026억 원, 영업이익은 1002억 원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 1000억 원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풀무원은 3일 지난해 매출 3조2137억 원, 영업이익 92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48.6%가 늘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풀무원은 올해 해외 식품사업과 국내 단체급식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풀무원은 해외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법인을 중심으로 두부와 아시안 누들(생면) 위주로 매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21년 캘리포니아 풀러튼 공장 두부 생산라인을, 2023년 길로이 공장 생면 생산라인을 증설하면서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렸다.

풀무원 관계자는 “길로이 공장의 공정 안정화가 이뤄져 올해 상반기 중 미국법인이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미국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6년 풀무원이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했을 때만 해도 미국 가정집의 4%만이 두부를 먹어봤다고 했지만 지금은 9%까지 올랐다.
조길수 풀무원USA 대표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두부의 생산 확대와 공급 채널 관리, 물류 대응력 강화를 통해 미국 현지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수익을 본격 창출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시알 파리(Sial Paris) 참가를 통해 유럽 시장에도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시안 누들은 미국을 넘어 캐나다와 영국 등으로 수출국가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 코스트코에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코스트코의 요청으로 캐나다와 영국에서 시장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 시장은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익성 좋은 제품 위주로 품목을 정리한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은 올해 수익성이 좋은 두부바의 비중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단체급식 시장 확대를 노린다. 코로나19 시절 이우봉 당시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는 위탁급식 시장에 집중했다. 그 결과 풀무원의 식품서비스유통 부문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6692억 원, 영업이익 2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0.4%, 영업이익은 64.7%가 늘었다. 풀무원측은 "빠르면 올해 풀무원푸드앤컬처의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