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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더딘 랩어카운트 시장...하나·KB증권 'AI랩', 미래에셋·메리츠증권 '맞춤형 상품'으로 투심 회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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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더딘 랩어카운트 시장...하나·KB증권 'AI랩', 미래에셋·메리츠증권 '맞춤형 상품'으로 투심 회복 나서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5.02.12 0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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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형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잔고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이 안정성을 강조한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랩어카운트는 증권사들의 WM(자산관리) 사업 중 하나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신규 랩어카운트 상품 출시를 통해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KB증권 등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한 ‘AI랩’ 등 상품을 출시했다. 또한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은 고객 맞춤형 상품 ‘지점운용형 랩’을 운용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때 153조 원을 기록했던 국내 증권사의 일임형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잔고가 2023년 93조 원으로 쪼그라든데 이어 지난해도 비슷한 수준에 머물며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 사태로 고객들의 투자 심리가 추락했고 특히 지난해 5월에는 금융감독원이 랩·신탁 관행의 전수조사를 시작하며 투자 심리 위축이 가속화됐다. 

9개 증권사 운용역이 레고랜드 사태 이후 랩·신탁을 환매하면서 불법 자전거래(돌려막기)를 통해 고객 계좌 간 손익을 이전해온 것에 대해 금감원이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KB증권,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3~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통보했다. 

최근 각 증권사들은 투심 회복을 위해 신규 랩어카운트 상품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안정성을 높인 ‘AI랩’이나 전문 프라이빗뱅커(PB)와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꾸릴 수 있는 ‘지점운용형 랩’ 등을 출시하는 추세다.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상품으로는 지난해 9월 KB증권이 국내 인공지능(AI) 기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와 협업해 AI 랩어카운트 서비스를 출시했고 올 들어서도 메리츠증권이 인공지능 기반 ‘메리츠 글로벌 콴텍AI랩’ 선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 맞춤형 상품인 지점운용형 랩을 운용 중이다. 계약 체결 후 사내 전문가팀이 3개월 단위로 자산을 리밸런싱(재조정)해주는 방식이다. 메리츠증권도 개인화된 벤치마크 지수를 만들어주는 지점운용형 랩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나증권도 은퇴를 앞둔 시니어 고객 대상 전용 '하나더넥스트 랩 시리즈' 상품을 선보였고 현대차증권도 신규 자문형 랩어카운트인 '현대차증권 롱 온리 헷지 자문형 랩어카운트'를 출시하며 힘을 주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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