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세노바메이트 매출은 5700억~61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35% 증가한 수준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올해 매출은 70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6%, 영업이익은 1608억 원으로 6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월별 처방 수가 지난해 2월 2만5843에서 12월 3만5516까지 지속 증가했다는 점과 지난해 월 평균 엑스코프리 매출 366억 원을 대입해 보면 1월 중 누적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는 처방을 더욱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간 병원 대상 마케팅에 집중한 것과 달리 올해는 소비자 대상 직접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미국은 한국과 달리 전문의약품에 대한 미디어 광고가 가능하다. 그간 DTC 광고는 한번도 하지 않았는데 현지에서 광고 효과가 높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판관비 지출 4082억 원에서 올해 20% 증가한 4900억 원으로 계획했다. 뇌전증 센터와 환자 전주기 관리 인력 등 병원 대상 영업 조직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조형래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신규 마케팅에 240억 원 이상 투자할 것이다. 마케팅 전반을 늘려 엑스코프리 성장을 가속화하겠다. 상반기 중으로 진행 중인 세컨 프로덕트(미국 직판망을 활용해 판매할 수 있는 치료제 도입) 성과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올해 아시아 지역으로 판매망 확대를 통한 추가 수익도 기대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합작 법인 ‘이그니스 테라퓨틱스’를 통해 지난해 12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
국내와 일본에서는 연내 허가 신청서 제출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국내 상업화 권리는 동아에스티가, 일본은 오노약품공업이 갖고 있어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세노바메이트로 인해 마일스톤, 판매로열티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 국내 판매에 대해선 로열티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에선 소아 환자 대상 경구제로 발매된 엑스코프리를 현탁액 제제로 개발하는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연내 제형 변경을 위해 NDA 제출 시점을 논의 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