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손익은 전년 대비 38.1% 증가한 7589억 원, 글로벌 손익 비중은 16.8%를 기록했다.
최근 3년 간 신한금융의 글로벌 성적표는 우상향 곡선이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신한금융의 글로벌 손익 비중은 9.8%를 기록했지만 이듬해부터 3년 연속 한 번의 꺾임도 없이 9.8%에서 16.8%로 급상승했다.
진 회장은 지난 2023년 1월 신한경영포럼에서 2030년까지 현지화 강화를 통해 글로벌 손익 비중을 30%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아직 6년의 시간이 남았지만 벌써 절반 이상을 넘었다.
글로벌 손익은 지난 2023년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우상향했고 지난해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은행 부문의 성적표가 두드러진다.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일본법인)에서만 손익 비중이 58%로 절반을 넘는다. 금액으로 보면 4126억 원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의 경우 철저한 현지화 방침으로 시장에 접근한 전략이 성공했다. 임직원 98%를 현지인으로 구성했고 리테일과 기업금융 확대에 집중하며 베트남 외국계 은행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일본은 현지에서 18년간 근무한 ‘일본통’ 진 회장의 역할이 특히 컸다. 일본은 외국계 은행 중 리테일 영업을 하는 곳이 SBJ은행이 유일할 정도로 외국계가 맥을 못 추는 곳이다. 진 회장은 오사카지점장, SH캐피탈 사장, SBJ은행 법인장 등 신한은행 일본 법인장을 지속 맡으며 재일교포 대주주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오사카지점장 재직 당시 SBJ은행 출범을 주도하기도 했다.
다만 보험사와 카드사의 해외실적이 부진한 것은 아쉬운 요소다. 신한라이프베트남과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아직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올해도 해외 시장 확대에 공들일 계획이다. 진 회장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우수한 뱅킹 IT로 글로벌 시장 영업 확대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카자흐스탄 현지 자동차 3대 딜러사와의 제휴 파트너십을 맺는 등 현지 법인인 신한파이낸스를 카자흐스탄 소매금융 시장 내 선두로 도약시킨다는 방침이다.
신한라이프 베트남은 지난해 1월 대면 영업조직 FC채널을 공식 출범했는데 안정적 정착을 위해 현지 보험대리점과의 제휴를 통해 젊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채널 영업에 주력한다.
특히 베트남은 정부가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주목하고 있어 기존 상품 및 서비스의 디지털 가속화에 나서고 주요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6월 유망 성장시장의 전략적 거점 확대를 위해 멕시코 몬테레이 지역에 ‘멕시코신한은행 몬테레이지점’을 개점했다. 올해는 현지 영업과 멕시코 진출 국내 기업들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