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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에도 건자재 업체 KCC 홀로 웃는 이유는?…2년 연속 최대실적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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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에도 건자재 업체 KCC 홀로 웃는 이유는?…2년 연속 최대실적 예약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5.02.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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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건설경기 침체속에서도 건자재업체 KCC(대표 정재훈)가 활짝 웃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2년 연속 호실적을 예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KCC는 올해 실리콘부문과 도료부문에 집중해 건자재부문의 부진을 이겨내겠다는 목표다. 특히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도료부문의 2년 연속 영업이익 경신을 기대하고 있다. 好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CC는 올해 매출 6조9545억 원, 영업이익 5141억 원으로 전망된다. 작년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9.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KCC는 잠정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6조6588억 원, 영업이익 471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9%, 영업이익 5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4677억 원을 기록한 이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건자재부문은 건설‧부동산 등 전방산업 불황으로 인해 모든 관련업체가 눈에 띄는 실적 악화를 겪었다. KCC도 지난해 건자재부문은 매출 3%, 영업이익은 13%나 감소했다. 심지어 올해는 전년보다 준공 물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당분간 건자재부문의 상황은 긍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KCC의 실적 견인 효자는 실리콘부문이었다. 최근 수요가 증가한 반도체용 웨이퍼에 들어가는 실리콘의 생산을 확대해 실적을 견인했다. 도료부문에서는 선박용 제품 판매를 증대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확보했다.

KCC는 올해도 실리콘부문에서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범용 제품을 줄이고 자동차용, 전기‧전자용 제품의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도료부문은 올해도 계속되는 조선업 호황에 맞춰 선박용 제품 판매에 집중한다. KCC는 도료사업에 HD중공업, HD현대삼호 등 우량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고 있는 만큼 조선업 관련 매출을 일정 이상 확보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탄소배출 규제가 계속 강화되고 있는 조선업 대상 친환경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한 개발 중이다. 지난 2023년에는 국내 최초로 선박 표면에 해양 생물이 달라붙지 못하게 하는 방어도료에 양극성 기술을 접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운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KCC는 건자재부문 부진 가능성에도 됴로부문 호조 속에서 실리콘부문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져 올해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KCC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탄탄한 포트폴리오로 견고한 실적을 거뒀다”며 “올해도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현금 창출 중심의 영업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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