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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도 삼성SDS·LG CNS·현대오토에버 견조한 성장세...영업이익률도 우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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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도 삼성SDS·LG CNS·현대오토에버 견조한 성장세...영업이익률도 우상향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5.02.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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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I '빅3'인 삼성SDS, LG CNS, 현대오토에버가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SDS는 클라우드와 AI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LG CNS는 공공분야 SI사업 수주 확대 성과를 톡톡히 거뒀고 현대오토에버는 그룹 내 차세대 IT시스템 구축 통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클라우드 수주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등했다.  지난 2023년 물류 사업 부진으로 매출 13조2768억 원, 영업이익 8082억 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각각 23%와 11.8% 감소한 성적을 거뒀던 상황과 대조적이다.

LG CNS는 금융·공공 분야의 인공지능 전환(AX)이 가속화됨에 따라 AI솔루션 공급을 확대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확대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영업이익률도 나란히 상승세다. LG CNS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8.6%로 3사 중 가장 높았다. 2021년 4.6%과 비교하면 불과 3년 만에 4%포인트 상승했다. 삼성SDS와 현대오토에버도 지난해 각각 6.6%, 6.1%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개선됐다.

SI 사업 특성상 영업이익률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기본적으로 시스템 분석부터 설계, 안정화까지 모든 개발 단계에서 전문 IT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SDS 타워
▲삼성SDS 타워

삼성SDS는 공공분야 SI사업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관세청과 국회,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등 대규모 공공 클라우드 사업 수주를 연달아 따낸데 이어 올 2월에는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발주한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구축 ISMP 수립' 사업자에 낙점됐다.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구축은 17개 광역시도와 228개 시군구 공무원이 사용하는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전환하는 사업으로 내년에 발주될 본 사업 규모는 6000억 원에 달한다.

다만 공공분야 SI사업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아 한계로 지적된다.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을 빠듯하게 관리하거나 삭감하는 경우가 많고 시스템 구축 후 유지 관리 단계에서 인수인계 등을 이유로 원래 계획했던 추진 기간보다 길어지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공공사업은 인력 투자가 필수적인 기존 SI사업보단 솔루션 위주로 공급되기 때문에 수익성 저하 우려가 낮은 편”이라면서 “또 현재 악화된 기업 경기로 사기업보단 공공 영역에서의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높기 때문에 공공 SI사업 수주를 확보하는 게 더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금융·공공 분야 AX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AI솔루션 수주에 속도내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을 돕는 ‘DAP GenAI 플랫폼’, 멀티모달 기반의 이미지 생성형 AI인 ‘드래그(DRAG)’ 등 자체 솔루션을 기반으로 수주를 확대 중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컨설팅 그룹 출신의 AI컨설팅 전문가를 컨설팅 전문 조직 수장으로 영입하거나 클라우드사업부와 D&A(Data Analytics&AI) 사업부를 통합한 'AI클라우드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AI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 확보와 사업 구조 재편에도 힘쓰고 있다.

삼성SDS와 LG CNS가 외부 거래 확대를 통해 성장을 추구해가지만 현대오토에버는 여전히 그룹 내부 거래에 따른 실적 성장이 뚜렷하다.

대표적으로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과 북미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차세대 고객관계관리(CRM) 구축 등의 안정적인 내부 수주를 통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현대오토에버의 내부거래 비중은 79.3%에 달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합작법인 ‘테라 링크 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동남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현지 맞춤형 내비게이션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업체는 합작법인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태국, 베트남 등 6개국의 지도를 구축하고 향후 브루나이, 미얀마 등 인접 국가 지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역시 해외에 수출되는 현대차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내부거래 의존은 여전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합작법인을 통해 확보한 지도를 기반으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모두 공급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내부 거래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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