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롯데칠성 매출은 4조2222억 원, 영업이익은 2311억 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잠정실적 대비 매출 4.9%, 영업이익 25%가 늘어난 수치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매출이 24.8% 늘어난 4조245억 원으로 처음으로 매출 4조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12.2% 감소한 1849억 원으로 전망됐다. 내수 침체로 국내 사업이 부진한 데다 통상임금과 퇴직급여 관련한 일회성 충당금이 220억 원이나 반영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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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음료부문은 메가트렌드로 자리잡은 헬시프레저에 맞춰 제로슈거 음료 사업을 확대해 간다. 특히 올해 ‘칠성사이다 제로’와 ‘펩시 제로슈거’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신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일 롯데칠성은 품목제조보고에 ‘펩시 제로슈거 모히토향’을 등록해 소비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제품의 레시피를 바꾸는 소비자 ‘모디슈머’들이 모히토 아이스크림에 펩시 제로를 부어 먹는 레시피를 공유해 인기를 끌기도했다. 일각에서는 롯데칠성이 소비자 수요에 맞춰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체 브랜드 제품의 수출 확대에도 나선다. 러시아에 안착한 밀키스가 유럽 대형 유통사를 통해 영국 코스트코 외에도 네덜란드나 독일 등 로컬 채널에도 입점했다. 롯데칠성은 현지 업체와 협업·마케팅을 진행하는 한편 로컬 채널 입점 확대에 나선다.
국내 주류 부문은 새로를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한다. 새로도 올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주류 수출도 늘려가고 있다. 베트남, 필리핀 등의 동남아와 미국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있는 과일 리큐르 ‘순하리’의 수출도 늘린다. 지난 2023년 미국의 주류 회사인 'E&J 갤로'와 글로벌 협약 체결 후 미국 전역의 주류 전문 판매점 약 1만 곳에 '처음처럼 순하리' 등 소주를 입점 시켰다.
수출용 ‘순하리 자두’와 ‘순하리 리치’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등록돼 신규 제품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다변화하고 있는 주류 시장 트렌드에 맞춘 제품을 운영하는 동시에 영업 조직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라며 “소주와 맥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진출과 관련, 롯데칠성 관계자는 “급성장을 보이는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며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 3분기 인수한 필리핀 펩시는 수익성 개선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롯데칠성은 인수 직후 ZBB(영기준예산) 프로젝트를 가동해 지난해 필리핀 펩시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재는 생산공장·물류 통폐합이 진행되고 있다.
미얀마는 현지 대행사를 고용해 통관 이슈에 대응하기로했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미얀마 지역에서 음료 원재료 통관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미얀마 생산 라인을 신설해 생산량을 늘려서 통관문제만 해결되면 매출이 3배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