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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전통IB 수익 5년째 1위…2위 한투증권 실적 확대하며 턱밑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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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전통IB 수익 5년째 1위…2위 한투증권 실적 확대하며 턱밑 추격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5.02.2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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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대표 김성현·이홍구)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IPO(기업공개) 주관,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 전통IB 관련 수익 1위 자리를 수성했다.

2위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이 1위와 격차를 대폭 좁히는 데 성공하면서 전통IB에서 대형증권사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 인수 및 주선 수수료 수익은 총 95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인수 및 주선 수수료는 ECM(주식자본시장), DCM(부채자본시장) 등 전통IB 분야에서 거둔 수수료 수익으로 IPO, 국공채·회사채 발행 등의 업무에서 발생한다.
 


KB증권이 1270억 원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둬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전년(1353억 원)과 비교해 6.1% 감소했다.

2위 한국투자증권은 전년(847억 원)보다 20.8% 증가한 1023억 원을 기록해 1위와 격차는 2023년 506억 원에서 지난해 247억 원으로 좁혀졌다.

이어 신한투자증권(대표 이선훈)이 전년 대비 13.3% 증가한 814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KB증권은 2019년 김성현 대표 취임 이후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DCM은 물론 ECM에서도 대형 IPO 딜 주관에 성공하며 2020년부터 인수 및 주관 수수료 수익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HD현대마린솔루션·엠앤씨솔루션 등의 상장을 주관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SK하이닉스·한화생명 등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다.

다만 2023년 2조3500억 원 규모의 SK쉴더스 인수금융을 대표 주관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으며 이를 제외할 경우 IB부문 수익은 전년보다 늘었다는 것이 KB증권 측의 설명이다.

KB증권은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DCM과 ECM 부서를 한 그룹으로 통합하며 전통IB 실적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IPO의 경우 LG CNS 상장을 대표주관한 가운데 올해 20건 이상의 IPO 주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올해도 DCM에서 시장 1위를 공고화하는 한편 ECM에서 1위를 탈환해 IB 명가 입지를 다질 계획"이라며 "M&A·기업자문 비즈니스도 조기 정착시켜 IB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김성환 대표 취임 이후 전통IB, M&A, PF 등 모든 IB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인수 및 주선 수수료도 2021년 이후 3년 만에 1000억 원을 넘어섰다.

ECM에서는 시프트업·더본코리아·성우·삼현 등의 상장을 주관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 딜도 대표 주관했다. DCM에서도 SK그룹 회사채 발행을 대거 주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옛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출신 방한철 상무보를 IPO를 총괄하는 IB1본부장으로 선임하며 전통IB 강화에 나섰다. 이후 연초부터 오름테라퓨틱·아이지넷 상장을 주관한 가운데 LG유플러스·SK하이닉스 회사채 발행도 주관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IB그룹 체제 아래 IPO에서 회사채 발행·M&A 등으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 결과"라며 "기업 성장 단계부터 고객사와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면서 맞춤형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앞으로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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