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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물질 검출된 공기청정기 필터 혹시 유통 중?...환경부 "회수 및 폐기 철저 시행, 판매 중인 제품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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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물질 검출된 공기청정기 필터 혹시 유통 중?...환경부 "회수 및 폐기 철저 시행, 판매 중인 제품 문제 없어"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5.02.20 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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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물질(MIT)이 검출돼 판매가 금지된 공기청정기 필터와 동일한 모델이 온라인에 판매되고 있으나 제조시기를 특정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의한 결과, 환경부와 한국소비자원은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 및 폐기가 엄격하게 처리되고 있으며,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은 모델명만 같을 뿐, 문제 제품과는 다르다고 답했다.

MIT가 검출된 필터들은 모두 회수 및 재고 폐기되고 있으며 위반 제품 판매 사업자에 대해선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단 게 한국소비자원과 환경부 측 설명이다.  만약 사용 중인 필터가 문제 제품인지 혼동된다면 화학제품안전포털 ‘초록누리’ 또는 한국소비자원과 환경부를 통해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MIT 검출 필터 제품명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MIT 검출 필터 제품명

앞서 한국소비자원과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달 22일 시중에 유통 중인 공기청정기 필터 42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호환용 필터 8개 제품에서 MIT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호환용 필터는 공기청정기 제조사에서 판매하는 정품 필터가 아닌 비정품 필터다.

MIT가 검출된 공기청정기 필터는 몽골루, 상상그램, 씨엑스텍스타일코리아 등에서 수입, 제조, 판매한 제품들로 LG전자, 위닉스, 샤오미 공기청정기와 호환되는 필터들이다. 이들 제품은 필터형 보존 처리 제품에 사용을 금지하는 MIT가 최소 1.9㎎/㎏에서 최대 10.71.9㎎/㎏ 검출돼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MIT는 소량이라도 노출 시 호흡기와 피부, 눈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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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검출 필터와 동일 명칭의 제품이 오픈 마켓에 판매 중인 모습

다만 MIT가 검출된 문제 필터와 동일한 명칭의 필터들이 온라인상에 여전히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 불안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확인한 결과 MIT가 검출된 공기청정기 필터 8개 중 4개 제품이 네이버, 쿠팡 등 온라인 오픈 마켓에서 동일 명칭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한 필터 판매페이지에 올라 온 소비자 후기
▲한 필터 판매페이지에 올라 온 소비자 후기

소비자들은 필터는 소모품이기에 일일이 생산 시기나 개별 모델명 등을 판매 페이지에 공개하지 않는 것은 물론 제품에 표기된 바코드로도 판매 중지된 필터인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불안을 호소했다.

다만 한국소비자원과 환경부 등은 MIT가 검출된 필터 8종은 판매 금지 조치됐으므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필터들은 이름만 같을 뿐 문제가 된 필터들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위반 제품 사업자에게 제조·수입·판매 금지 및 회수 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한국소비자원은 공기청정기 필터를 제조·판매하는 사업자에게 안전기준 적합 확인 및 신고 절차 이행을 권고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문제 필터들은 전량 회수 과정 중에 있으며 위반 제품 판매 사업자들은 기존 재고는 폐기하고 자체적으로 구매자들과 연락해 제품 수거를 이행 중이다. 문제 필터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구매 시기와 관계없이 반품 및 환불을 받을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판매 사업자들이 기존엔 수입 업체를 통해 필터를 들여왔지만 이젠 자체 생산으로 전환하거나 문제 성분을 없앤 정상 제품을 수입하는 등의 변화가 있다면 문제가 된 필터와 동일 명칭으로 필터를 판매하더라도 문제 삼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사용 중인 필터가 문제 제품에 해당하는지 궁금하다면 화학제품안전포털 ‘초록누리’ 또는 한국소비자원과 환경부를 통해 제품 정보를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닉스 본사 홈페이지에 띄워진 팝업
▲위닉스 본사 홈페이지에 띄워진 팝업

MIT 검출 필터가 호환된다고 알려진 공기청정기 제조사들도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로 위닉스는 본사 홈페이지에 정품 필터 사용 권장 안내문을 게시하거나 이슈 발생 이후 공기청정기 정품 필터 긴급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여러 조치를 취했다.

한 가전회사 관계자는 “비정품 필터에서 살생물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철저한 관리를 통해 생산된 제조사의 정품 필터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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