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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인디 브랜드 약진으로 실적 훨훨...올해 매출·영업익 두 자릿수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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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인디 브랜드 약진으로 실적 훨훨...올해 매출·영업익 두 자릿수 증가 전망
  • 이정민 기자 leejm0130@csnews.co.kr
  • 승인 2025.02.2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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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대표 최현규)가 인디 브랜드 성장과 생산력 확대를 바탕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한국콜마가 보유한 OEM·ODM 경쟁력과 글로벌 전략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20일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4.6% 증가한 2조4703억 원, 영업이익은 54.3% 증가한 2100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이 2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영업이익률도 8.5%로 9%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의 올해 매출은 11% 증가한 2조7407억 원,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2542억 원으로 예측된다. 전망치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2020년 이후 5년 만에 영업이익률이 9%대를 돌파하게 된다.

한국콜마의 성장 배경에는 인디 브랜드의 강세와 OEM·ODM 기술력이 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올리브영 내 연매출 상위 10개 브랜드는 모두 중소·중견기업 제품이고 이 가운데 ‘메디힐’, ‘라운드랩’, ‘토리든’ 등은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들 브랜드의 일부 제품을 한국콜마에서 제조하고 있어 한국콜마의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중소·중견 화장품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콜마는 인디 브랜드와 협업을 확대하며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콜마의 화장품 및 패키징 부문 매출 비중은 66.9%로 2023년 말 64.6%(1조359억 원)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금액으로 보면 20.2% 증가한 수치다.

고객사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2년 2509개였던 고객사는 올해 3776개로 늘었다. 단순히 납품 업체를 확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디 브랜드 맞춤형 솔루션과 지원 정책을 제공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7월 미국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뷰티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또한 2020년부터는 브랜드 인큐베이팅 서비스 플랫폼 ‘플래닛147’을 운영하며 플랫폼을 통해 화장품 사업을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브랜드 기획, 디자인, 마케팅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콜마의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미국 OTC(일반의약품) 선케어 시장에서 적극적인 모습이다. 한국콜마는 선케어 제품 기술력 강화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2년에는 업계 최초로 자외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UV 테크이노베이션 연구소’를 신설해 글로벌 전담팀도 구축했다. 연구소에는 자체 자외선 임상시험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외부 임상 시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한국콜마가 지난 20년간 연구해 보유한 고기능성 자외선 관련 특허는 50여 건에 달한다. 2013년에는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미국 FDA에서 OTC 인증을 받았으며 지난해 OTC 인증을 받은 선케어 생산품목 수를 80% 이상 늘렸다.

한국콜마가 강점을 두고 있는 기초·선케어 제품을 생산할 펜실베이니아 2공장이 올해 상반기 완공되면서 연간 생산량이 기존 1억8000만 개에서 3억 개로 늘어나고 트럼프발 중국산 화장품 추가 관세(35%) 부과에 따른 반사이익이 시너지를 내며 한국콜마의 성장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기존 0%에서 25%, 중국의 경우 기존 25%에 10%포인트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관세 정책이 시행될 경우 미국 시장에서 캐나다, 멕시코, 중국 화장품업계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한국산 제품이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 실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미국 화장품 수입국 가운데 중국 비중은 2017년 21%에서 지난해 9%까지 감소한 반면 한국은 9%에서 22%까지 성장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에 대해 “올해는 한국과 미국 법인 중심으로 고성장이 전망된다”며 “한국 법인은 증가한 CAPA를 바탕으로 인디브랜드 수주가 증가하는 가운데 글로벌 브랜드 선케어 제품 매출 기대감이 긍정적이고 미국의 경우 스킨케어와 선제품 중심으로 영업 예정인 제 2공장의 자동화율이 높아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한국 브랜드 현지 생산 요청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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