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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미국법인 호실적에 해외 순이익 11% 증가...2030년 해외 순익 비중 30%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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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미국법인 호실적에 해외 순이익 11% 증가...2030년 해외 순익 비중 30% 정조준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5.02.2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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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이 미국, 홍콩, 베트남 등 해외법인의 상품 공급확대 등을 통한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한투증권은 지난해 미국법인 순이익이 1.8배 증가하며 선전했으나, 홍콩법인과 베트남법인 등 동남아 시장은 부진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은 1조1123억 원으로 전년(5966억 원) 대비 86.4% 증가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이 가운데 해외법인 순이익은 총 777억 원으로 전년(699억 원) 대비 11.2% 증가했다. 

특히 미국법인 순이익이 급증했다. 지난해 미국법인의 순이익은 169억 원으로 81.7% 증가했다. 

반면 홍콩법인의 순이익은 2023년 370억 원에서 지난해 156억 원으로 반토막 났다. 베트남법인도 2023년 261억 원에서 2024년 241억 원으로 7.7% 소폭 감소했다. 
 
홍콩법인과 베트남법인이 부진했던 배경에는 부동산 대체투자 관련 비용이 꼽힌다. 지난해 4분기에만 부동산 대체 투자비용이 50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해외법인 순이익 규모가 2023년 증권업계 1위에서 지난해는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1위는 미래에셋증권으로 해외법인 순이익이 1661억 원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목표인 글로벌화를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수익에서 글로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난해 글로벌 수익 비중은 15%로 5년 내로 글로벌 수익 비중을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미국법인은 대형 금융회사와 협력해 기업금융(IB) 딜 소싱 채널 확대 등 사업 확대를 지속한다. 

한국투자증권의 미국법인은 뉴욕에 3개를 두고 있다. △KIS 아메리카 △KIS US △SF 크레딧 파트너스 등이다. 

특히 SF 크레딧 파트너스는 2023년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금융사 스티펄과 합작법인으로 세운 곳으로, 설립 이후 지난해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단기간에 성과를 냈다.

2023년 10월에도 미국 글로벌 운용사 칼라일과 MOU(업무협약)를 맺고 대출·구조화 채권 등 크레딧 분야 시장 개척에 나서는 등 미국 시장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홍콩법인은 ‘아시아 금융거점'으로 삼고 업무 영역 확장을 지속한다. 1997년 홍콩에 진출한 이후 주식브로커리지, 프롭 트레이딩, ELS 헤지 운용, 해외 대체투자 상품 및 IB 딜 소싱 등으로 업무 영역을 넓혔다. 최근에는 해외 인수금융, 대체투자까지 수익 구조를 확장했다.

신흥시장 베트남법인은 리테일(소매금융) 사업 성장을 통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현지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출시했으며 주식중개영업 및 파생상품시장, 인수합병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신흥국은 현지 상황에 맞춰서 개인 고객을 위한 상품을 출시하는 등 리테일 사업을 더 확장하고, 미국법인은 글로벌 금융사와 협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기존의 방식으로는 아시아 1위 증권사가 되려는 우리의 목표를 이룰 수 없을뿐더러 생존조차 보장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고방식과 운영방식, 고객과의 소통방식 전반에 걸친 글로벌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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