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대표 엄주성)은 국내·주식거래수수료 수익 확대 등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3200만 원 증가하면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대 증권사의 지난해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48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메리츠증권이 평균 급여가 가장 높았다. 1인당 평균 급여가 전년보다 4.9% 증가한 1억9200만 원이었다.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 역시 전년보다 45.1% 증가한 17억7000만 원으로 10대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 지난해 메리츠증권이 임원 44명에 지급한 성과급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699억5000만 원으로 1인당 평균 15억9000만 원에 달한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타사와 다른 인센티브 체계를 통해 우수한 성과를 보인 직원에게 높은 성과급을 지급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회사 전체적인 실적 이외에 직원 개개인, 팀별 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합리적으로 지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직원들이 높은 보상을 위해 성과를 내려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이 전년 대비 15.9% 증가한 1억6000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증권(대표 박종문)이 1억57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직원 급여를 가장 많이 올려준 증권사는 키움증권이었다. 키움증권은 2023년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1300만 원으로 10대 증권사 중 최하위였지만 지난해는 1억4500만 원으로 28.3%나 올랐다. 10대 증권사 내 평균 급여 순위도 10위에서 5위로 껑충 올랐다.
키움증권도 2021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한 가운데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89.4% 증가한 8349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해외주식 중개를 비롯해 주요 부서의 성과가 전년보다 대폭 개선되면서 평균 급여도 함께 늘었다는 것이 키움증권 측의 설명이다.
키움증권은 올해도 직원 평균 급여가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월 키움증권은 직원들에게 월급의 최대 800% 수준의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해당 성과급은 올해 급여에 반영된다.
반면 대신증권(대표 오익근)은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2100만 원에 그쳐 10대 증권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신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1442억 원을 기록했지만 10대 증권사 중에서 순이익 규모가 가장 적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진입한 지 이제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자기자본 규모가 실적으로 연결되는 만큼 자본 확장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