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해 평균 연봉이 2억 원에 육박했고 빗썸도 두 자릿수 이상 인상률을 보였다.
지난해 두나무의 직원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71.6%나 증가한 1억9900만 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2억 원에 근접한 셈이다. 대기업인 삼성전자(1억3000만 원), 현대자동차(1억2400만 원)는 물론 시중은행 연봉 1위인 하나은행(1억2000만 원)보다도 높다.
고연봉자가 많은 증권사와 비교해도 우위다. 증권사 평균 연봉 1위는 메리츠증권으로 1억9200만 원이다. 두나무보다 700만 원 적다.
빗썸의 직원 평균연봉도 17.1% 늘어난 1억1600만 원을 기록했다.

두 거래소는 연봉 뿐만 아니라 복리후생 규모도 크게 늘렸다.
두나무는 지난 2023년 87억 원이었던 복리후생비가 지난해는 849억 원으로 10배 가까이 올랐다. 직원 1인당 1억3122만 원을 지출했다는 이야기다. 빗썸은 같은 기간 38.1% 늘어난 76억 원이었다.
가상자산거래소 두 곳의 임직원 보수가 증가한 데에는 수 년째 지속되고 있는 실적 개선세 덕분이다. 두나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2.2% 늘어난 9838억 원이었고 빗썸도 565.8% 늘어난 1618억 원을 기록했다.
보유 중인 가상자산 가치가 크게 상승한 점이 호실적의 주요 배경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3조91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연초 대비 127.3%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해 1월부터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이뤄졌고 4월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사 등 호재가 연이어 발생했다.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연일 호황을 거듭하면서 직원 규모도 늘었다. 작년 말 기준 두나무 직원 수는 647명으로 전년 대비 5.7% 늘었고 빗썸 역시 같은 기간 538명으로 44.2%나 증가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지난해는 성과급 귀속 시기가 바뀌면서 평균 보수가 올랐다. 복리후생비의 경우 수 년에 한번씩 복지비에 쓰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출현을 하는데 지난해에만 750억 원가량을 쌓았다. 직원이 늘어나면서 금액도 더 커졌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