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업계에서 단일 품목 매출이 100억 원을 넘어설 경우 블록버스터로, 1000억 원 이상이면 메가 블록버스터로 불린다.
2020년 코로나 펜데믹이후 자녀 성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투약 편의성을 개선해 시장을 공략한 점이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의 지난해 매출은 1189억 원으로 25.3% 늘었다.
동아에스티가 보유한 품목 중 연 매출 1000억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수출용 캔박카스 매출이 939억 원을 기록한 게 최대다.
특히 그로트로핀의 매출 증가분은 지난해 동아에스티 매출 증가액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에따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그로트로핀 비중도 17%로 2.7%포인트 상승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성장호르몬제 시장 규모는 2019년 1455억 원에서 2020년 1592억 원, 2021년 2030억 원으로 확대됐다. 2023년 2775억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3000억 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LG화학과 동아에스티가 시장의 약 80%를 점유한다.
그로트로핀은 1995년 7월 동아에스티가 국내 기업 최초로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자체 개발한 성장호르몬제다.
성장호르몬 결핍, 터너증후군, 부당경량아, 특발성저신장증에 대한 적응증을 갖고 있는데 성장호르몬 시장에서 가장 많은 처방이 이루어지는 질환군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자가 투약 제품은 카트리지만 처방 받아 이용할 수 있으나 직접 조립해야 해 사용법 교육을 받아야 하는 등 과정이 필요했다.
올해는 패키지에 주 투약자인 아이들 특성에 맞춰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개발한 캐릭터 그로퐁을 적용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편의성 높인 제품 개발 및 고객상담센터 안정화 등 마케팅 활동을 통해 그로트로핀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별 임상 포럼 및 소아내분비학회 성장클리닉 대상 집중 학술 활동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