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타이어 제조·유통 4개사에 대해 소비자들이 쏟아낸 불만 중 70% 이상이 ‘서비스’와 ‘품질’ 문제에 쏠렸다.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제기된 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타이어뱅크 관련 소비자 민원을 분석한 결과, 서비스 문제가 3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품질(33.3%), 설치·AS(21.3%) 순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금호타이어가 실적 대비 민원 발생이 가장 적어 민원 관리 대응 능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금호타이어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2025 소비자민원평가대상' 타이어업종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한국타이어(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실적 점유율이 34.4%로 금호타이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지만 민원 점유율로는 4개사 중 3위를 기록해 민원 관리 측면에서는 선방했다. 넥센타이어는 업계 3위 업체지만 민원 점유율이 36%로 4개사 중 가장 높았다. 타이어뱅크는 실적 점유율이 5.8%로 규모가 가장 작은 데도 민원 점유율은 20%에 육박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타이어는 서비스 문제가 37.3%로 소비자 민원이 가장 많았다. 업체 중에서는 타이어뱅크가 전체 민원 유형 중 서비스에 64.3%의 민원이 집중되는 특징을 보였다.
주요 내용으로는 △제품 속임 △불친절한 서비스 △불충분한 설명 △바가지 가격 등이다.
소비자들은 매장서 타이어 교체 시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보다 비싸다는 점에 불만을 제기했다. 특정 타이어를 설치하기로 계약했는데, 엉뚱한 저가 제품을 장착해 갈등을 빚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생산연도가 3년 이상인 제품을 장착해준 경우도 다발했다. 장착 전 안내한 가격이 장착 후 달라졌다는 민원도 같은 맥락이다. 타이어 위치 교환 등 부가 서비스 비용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품질 민원도 33.3%로 높게 나타났다. 타이어 교체 후 반년도 지나지 않아 심하게 마모되거나 균열, 뜯김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주행중 타이어에서 소음이 발생해 고통스럽다는 민원도 눈에 띄었다. 타이어 파손의 책임을 소비자에게 돌려 억울함을 호소하는 소비자도 상당수였다.
설치·AS 민원은 21.3%였다. 타이어 하자가 의심돼도 소비자로선 이를 제품 자체 결함으로 입증하기 어려워 결국 보상을 받지 못한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타이어 펑크를 떼우다 타이어를 안쪽을 찢거나 타이어 교체 중 부품 훼손을 지적하는 민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