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체 할인이란 흡연 여부, BMI지수, 혈압 등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제도로 현재 생보사에서 슈퍼건강체 할인, 건강체 할인, 비흡연체 할인을 적용 중인 상품은 26개다.
이같은 할인 제도는 종신보험, 정기보험 등의 상품 대부분에 적용되고 할인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40%까지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은 보유 중인 상품을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건강 관련 할인제도를 운영하는 보험사 중 가장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는 곳은 교보라이프플래닛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무)교보라플 정기보험' 슈퍼건강체 할인의 경우 41.9%의 할인율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평생 비흡연자인 경우 △최고혈압 120mmHg 미만 △최저혈압 80mmHg 미만 △체질량 지수 20.0kg/m2 이상 25.0kg/m2 미만 △당뇨 진단이력이 없고 혈당수치 110㎎/㎗ 미만까지 5가지의 조건을 모두 충족 시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디지털보험사로서 불필요한 중간 유통 과정을 최소화해 타사 대비 높은 할인율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할 때 보험에 가입해 낮은 보험료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또한 일반적으로 건강한 고객이 많이 가입할수록 보험사 입장에선 위험율이 낮아지고 자산운용 안정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다음 높은 곳은 KB라이프의 '무배당 KB착한정기보험Ⅱ'의 슈퍼건강체 할인이다. 해당 상품은 조건 충족 시 보험료를 40.6% 할인해 주고 있다.
할인요건으로는 △평생 비흡연자인 경우 △총콜레스테롤(TC) 190㎎/dL 미만 △최고혈압 120mmHg 미만 △최저혈압 80mmHg 미만 △체질량 지수 20.0kg/m2 이상 25.0kg/m2 미만 △당뇨 유병이력이 없고 공복혈당수치 110㎎/dL 미만까지 7가지 조건 모두 충족해야 한다.
KB라이프의 '무배당 KB착한정기보험Ⅱ'엔 건강체 할인도 제공하고 있다. 슈퍼건강체 할인의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다면 건강체 할인 조건을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해당 상품의 건강체 할인 조건은 △평생 비흡연자였거나 1년 이상 금연한 경우 △최고혈압 140mmHg 미만 △최저혈압 90mmHg 미만 △체질량 지수 18.5kg/m2 이상 26.5kg/m2 미만 △당뇨 유병 이력 없음까지 5가지 조건만 충족하면 보험료가 27.2% 할인되며 슈퍼건강체 할인 대비 충족 요건이 쉬운 편이다.
KB라이프 관계자는 "건강 상태에 따라 위험군을 세분화해 건강한 고객은 사망 위험이 낮으므로 이에 맞는 위험률을 개발해 실속 있는 보험료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해당 상품은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사망보장에 대한 니즈가 있는 고객 대상 건강상태에 따른 합리적인 보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조건 충족 시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무)교보라플 정기보험' 건강체 할인 역시 24.5% 할인율을 적용할 수 있다.
비흡연자 조건만 충족하는 경우 할인해 주는 상품도 있다. KB라이프의 '무배당 KB착한정기보험Ⅱ'은 평생 흡연한적이 없거나 1년 이상 금연한 경우 17.8% 할인해 준다.
대형 생보사 중에서도 건강체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의 '한화생명 e정기보험 무배당' 상품은 △나이 20세 이상 △가입 직전 1년간 비흡연 상태 △수축기혈압 139(mmHg)이하, 이완기혈압 89(mmHg)이하 △BMI수치 18.5(kg/㎡)이상 25(kg/㎡)미만 충족 시 17.1% 보험료 할인을 제공한다.
보험업계는 종신보험 등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적극적으로 할인 제도를 받는 것이 이득이라는 설명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건강체 할인을 적용하려면 사망 담보가 있어야 하며 종신보험, 정기보험, 정기특약 상품에 거의 다 할인 제도를 가지고 있다"며 "특히 사업비가 많이 들어가지 않는 상품일수록 할인율 폭이 넓어지며 디지털보험사나 온라인 채널에서 할인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해가 아닌 일반 사망의 담보를 갖고 있는 고객이라면 유지 중인 상품 중 건강체 할인을 적용할 수 있는 상품이 100%이기 때문에 건강하다면 할인받는 것이 이득"이라며 "건강체 할인은 계약 시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중간에도 가입이 가능하니 소비자들은 꼭 한 번쯤 신청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