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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향후 금리 인하 폭 좀 더 커질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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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향후 금리 인하 폭 좀 더 커질 가능성 있어”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5.05.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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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기준금리 인하 폭이 더 커질 여지가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총재는 29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2.5%로 낮췄는데 위원 6명 가운데 4명은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예상보다 성장세가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라 말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75%에서 2.50%로 0.25%포인트 낮췄다. 지난해 10월 이후 네 번째 인하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금통위 전원 일치로 결정됐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배경을 묻는 질문에 “무엇보다 올해 성장세가 크게 약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경기 대응이 필요했다”면서 “내수 부진은 점차 완화되겠지만 그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디고 수출 둔화폭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 총재는 향후 기준금리 인하 폭이 더 커질 여지가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금리를 추가로 낮춘다면 현재 유동성 긴축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금통위원들은 서울 지역 부동산 가격과 가계 부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금리를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낮추기도 했다. 이는 건설 경기 침체 영향이 가장 컸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건설투자는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 정도인데 경기 침체가 심화돼 성장률을 0.4%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0.8% 성장한다고 가정하면 내수가 0.8%포인트 다 기여하고 순수출 부문에선 0%포인트로 가정했다. 내년에는 순수출 기여도가 -0.3%포인트로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내수 회복 역시 강건한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가계부채 등 구조적 요인이 있기 때문에 회복의 제약이 있으리라는 것이 총재의 설명이다.

이 총재는 “민간소비가 1분기 저점에서 반등하고 건설 경기는 하반기에 반등할 것이기 때문에 내년 경제가 1.6%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전망에는 1차 추가경정예산안만 반영됐다. 2차 추경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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