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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축은행 1분기 흑자전환 성공... 연체율은 고공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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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축은행 1분기 흑자전환 성공... 연체율은 고공 행진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5.05.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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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축은행들이 올해 1분기 순이익 44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에 1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그러나 부실 채권 감축 노력에도 연체율은 상승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들의 순이익은 4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1543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실적 개선 원인으로는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지난해 3월 1조2000억 원에서 올해 3월 9000억 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총자산은 118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9% 줄었다. 여신은 96조5000억 원으로 1.4% 감소했다. 기업대출이 48조2000억 원으로 2.4% 감소한 영향이다. 가계대출은 40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신은 99조6000억 원으로 2.5%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14조5000억 원으로 전년 말과 비슷한 규모를 기록했다. 

1분기 연체율은 9%로 지난해 말 대비 0.84%포인트 상승하며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부실채권 감축을 위해 1조3000억 원 규모의 매각·상각 등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체여신 증가와 여신규모 감소에 따른 모수효과로 연체율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3.65%로 전년말 대비 0.84%포인트 상승했으며 가계대출 연체율은 4.72%로 0.1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59%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28%로 0.26%포인트 상승했다.

손실에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충당금도 법정 적립률인 100%를 웃도는 112.6% 수준으로 쌓았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공동펀드를 조성해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을 정리하는 등 건전성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 및 부실우려로 분류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경․공매 등을 통해 정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업계 부실채권(NPL) 매입 지원을 위한 자회사를 상반기 내 설립하고, 하반기 내 업무를 개시하여 회원사 건전성 관리채널 확대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정책․감독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영업실적 및 건전성지표를 개선하는 등 금융시장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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