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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힘주는 네이버, 1분기 시설 투자액 3배 늘어...GPU·CPU 집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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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힘주는 네이버, 1분기 시설 투자액 3배 늘어...GPU·CPU 집중 투자
  • 정은영 기자 jey@csnews.co.kr
  • 승인 2025.06.0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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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대표 최수연)가 올해 1분기 시설투자(CAPEX) 규모를 3배 가까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검색, 커머스 등 주요 서비스에 AI를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래픽 처리 장치(GPU), 중앙 처리 장치(CPU) 등 기반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시설 투자(CAPEX)에 총 2047억 원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7.4% 증가했다.

이중 서버 및 비품 부문 투자액이 1852억 원으로 90.5%를 차지했다. 투자액은 244.9% 증가했고,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1분기 시설 투자액은 지난해 연간의 35.3% 규모에 해당한다. 단순 계산하면 네이버의 올해 시설 투자액은 80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7806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시설투자를 단행했던 2021년 수준을 넘어서게 된다.

네이버가 올해 CAPEX 투자 확대에 나선 것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온서비스 AI'를 내세워 AI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향후 쇼핑 앱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개인 맞춤형 기능이 강화된 AI 쇼핑가이드 등이 도입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 커머스, AI 등 주요 사업과 기반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이를 위해 필요한 GPU, CPU 등 시설 투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온서비스 AI 전략과 함께 네이버만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버티컬 특화 AI 에이전트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AI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고도화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검색·커머스와 같은 코어 사업 강화도 지속할 계획이다.

네이버 측은 올해 구체적인 시설 투자 규모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경쟁사인 카카오(대표 정신아)는 올해 1분기 시설 투자액이 1386억 원으로 네이버의 67% 수준에 불과하다. 이마저 전년 동기에 비해 1% 감소했다.

네이버도 시설 투자액이 2021년 고점을 찍은 후 매년 감소해 왔다. 네이버 측은 "2023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완공 이후 서버 연한 등 감가상각 영향으로 보여지는 수치상 감소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그간 실제 투자를 많이 안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열린 네이버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김희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무조건적으로 글로벌 빅테크 트렌드를 따르기보다는 재무적 검토를 통해 네이버의 전략과 자원 여력에 맞춰 성장과 안정성을 모두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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