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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하반기 대형사업지 집중 수주로 7년 연속 도시정비 1위 노린다...압구정 2구역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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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하반기 대형사업지 집중 수주로 7년 연속 도시정비 1위 노린다...압구정 2구역에 사활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5.06.0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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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대표 이한우)이 올 상반기에 3조 원 수주로 도시정비사업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하반기에 대형 사업지 적극 공략으로 도시정비사업 8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상반기 기준 도시정비사업에서 2조9420억 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3위를 차지했다. 1위인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과는 2조 원, 2위인 포스코이앤씨(대표 정희민)와는 4908억 원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6조612억 원을 수주하며 6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왕좌에 올랐다. 지난해 3분기까지 2위를 유지했으나 마지막 한 달 만에 1위였던 포스코이앤씨를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올해도 3분기부터 대형 사업지를 집중 공략해 1위 탈환에 나선다. 특히 하반기 예정된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사업은 총 공사비용 2조4000억 원에 달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업지까지 더하면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고는 8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현대건설은 수도권과 지방에서 골고루 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주택 브랜드 ‘힐스테이트’를 내세웠다.

현대건설은 올해부터 디에이치 브랜드를 앞세워 대형 사업지를 선별적으로 수주할 예정이다. 대형 도시정비 프로젝트에 집중하면서 수익성 강화와 경쟁력 확보를 함께 잡겠다는 것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7656억 원) ▲수원 구운1구역 재건축(6650억 원‧롯데건설 컨소시엄) ▲서울 장위9구역 공공재개발(8700억 원‧DL이앤씨와 컨소시엄) ▲서울 개포주공 6·7단지(1조5138억 원) 등 4곳의 도시정비사업 시공권 확보에 성공했다.

이어 현대건설은 올 최대어인 압구정2구역 공략에 나선다. 압구정2구역은 압구정 재건축 추진 단지 중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점과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최고 공략지로 꼽히는 곳이다. 향후 계속될 압구정 수주전에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꼭 가져가야 하는 사업지 중 하나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현대건설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지은 대단지 아파트인 만큼 이번 도시정비사업에 자존심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압구정 현대’ 상표를 출원했다. 이미 작년부터 압구정2구역 전용 TF팀도 꾸린 상태다. 지난해 취임한 ‘주택통’ 이한우 대표도 핵심 인력을 압구정2구역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구정2구역을 수주할 경우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사업 7년 연속 1위를 기록하게 된다. 또 2022년 이후 두 번째로 수주액 8조 원 이상을 달성하게 된다.

이와 함께 강북 미아9-2구역(6358억 원) 수주도 유력하다. 현대건설은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로 3분기 중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이앤씨와 컨소시엄을 이루어 경기 구리 수택동 재개발 사업(4조5000억 원)에도 입찰 예정이다. 이미 단독 입찰로 인해 유찰된 상태로 조만간 수의계약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입찰 공고가 시작되는 장위15구역(1조4662억 원)은 현장 설명회 참석을 통해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 측은 “서울, 수도권, 지방 핵심지역 중심의 사업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로 우량 사업지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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