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서비스하고 있는 딩컴은 자극적이지 않아 학생과 직장인 등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건강한 게임이다. 현장감 있는 사운드와 함께 마인크래프트를 닮은 듯한 귀여운 사각형 캐릭터가 매력 포인트다.
사람 간의 전투를 중심으로 한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에 비해 긴장감이 덜해 아이들도 즐기기 좋고 과금 부담도 없었다.
2일 기자는 스팀에서 크래프톤이 개발한 PC게임 딩컴을 플레이 해봤다. 워낙 내용이 방대한 탓에 생존에 필요한 곤충 채집과 나무 벌목, 간단한 무기제조와 사냥만 경험해도 시간이 금방갔다. 딩컴은 오지의 땅에서 곡물을 심고 사냥과 채집을 통해 사고 파는 등 경제활동을 하며 무인도로 오는 사람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생존 시뮬레이션게임이다.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처럼 단시간 만에 승부를 보는 게임이 아니라서 플레이 시간이 비교적 길어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인게임 화면이 열대 우림 지역 배경을 구현한 생존 1인칭슈팅(FPS)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사녹’맵과 다소 비슷하다. 다만 캐릭터 모양이 건설 생존형 시뮬레이션 게임인 마인크래프트처럼 각진 모습을 띄고 있어 재미적인 요소가 더해졌다. 대인간 전투로 피가 튀는 잔인성이 드러나지 않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인게임 배경이 플레이하기엔 부담스럽지 않아 성인뿐 아니라 어린아이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피부색이나 외형 등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유저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며 캐릭터를 꾸밀 시간이 없다면 랜덤 설정을 통해 다양한 완성형 캐릭터를 선택하면 된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간단한 스토리와 함께 캐릭터가 아무 것도 없는 오지에서 시작하게 된다. 사람이라곤 안내자 역할을 하는 플레치 할머니뿐이었다. 플레치 할머니는 처음에 무인도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생존에 도움이 되는 도구인 텐트와 침낭 등을 제공해준다. 할머니에게 말을 걸면 퀘스트를 받게 된다. 퀘스트는 자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도입부까지 크게 어려움 없이 진행했다.

인게임에 등장하는 플레치 할머니에게 말을 걸면 사냥이나 채집, 무기제조를 할 수 있는 각종 자격증들에 대해 안내해준다. 자격증은 낚시, 샤냥, 채집, 벌목, 채광 23개가 있으며 각각의 자격증을 취득해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일례로 사냥이나 채집, 낚시, 덫 설치 등을 통해 육지 동물이나 새, 물고기 등을 사냥하려면 낚시, 채집, 사냥 자격증이 필요하다. 해당 자격증들은 자격증 포인트가 일정부분 충족돼야 취득할 수 있으며 플레치 할머니에게 말을 건 뒤 신청할 수 있다.
본인이 게임 초반부에 아무런 자격증도 취득하지 못했다면 △채광 △벌목 △사냥 자격증을 추천한다. 채광과 벌목을 통해 무기를 제조할 수 있으며 사냥을 해서 불을 피워 고기를 요리할 수 있다.
경험치(자격증 포인트)를 통해 자격증 취득하면서 알게 모르게 성취감을 느낄 수는 있었으나 기대효과가 적었던 점이 아쉬웠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탈 것을 이용할 수 있으며 새잡이용 덫 설치, 낚시, 채광 등이 가능했으나 단지 경제활동이나 무기제조 등 일상생활이 조금 더 편리해 질뿐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