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서울역에서 출발해 파주 평화누리공원 인근 카페를 거쳐 돌아오는 왕복 130km 코스를 주행 해봤다.







아토 3의 크기는 전장 4455mm, 전폭 1875mm, 전고 1615mm, 휠베이스 2720mm다. 동급 모델인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나 기아 EV3보다 차체가 크다.


아토 3는 60.48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급속충전 시 20%에서 80%까지 약 30분이 걸린다. 주행성능은 최고출력 150kW(204마력), 최대토크는 310N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시간(제로백)은 7.3초다.
아토 3의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21km다. 동급 모델 EV3 스탠더드(350km)보다는 짧고 코나 일렉트릭(311km), 캐스퍼 일렉트릭(315km)과 비슷한 수준이다. 장거리 주행이 빈번하지 않다면 괜찮은 스펙이다.
아토 3의 주행감은 안정적이었다. 전기차답게 소음 없이 정숙한 주행이 가능했다.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풍절음도 잘 차단됐다. 가속페달 반응 또한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폭발적이진 않지만 의도한 만큼의 속력을 내주었다. 드라이브 모드는 노멀, 스포츠, 에코 등이 있어 주행 환경에 맞춰 선택할 수 있었다.
다만 핸들이 무거워 조향하기 버거운 느낌을 받았다. 노면의 충격도 그대로 전달돼 방지턱이나 울퉁불퉁한 도로를 달릴 때 승차감은 아쉬웠다.
주행 안전 보조 시스템은 기본으로 탑재돼 있어 전기차 입문용으로 제격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ICC), 차선 이탈 경고(LDW), 사각지대 감지(BSD), 후방 교차 충돌 경고(RCTA) 등 주요 기능이 모두 기본 사양으로 포함돼 있다.
아토 3는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 총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기본 모델은 3150만 원, 플러스 모델은 3330만 원이다. 동급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은 4152만 원부터, EV3는 3995만 원(개별소비세 3.5% 및 세제 혜택 반영)부터 시작하는데 이들과 비교했을 때 저렴한 가격이다.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혜택을 적용하면 일부 지역 기준 2000만 원 후반대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