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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저축은행 중 4곳 연체율 높아져...SBI저축은행 나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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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저축은행 중 4곳 연체율 높아져...SBI저축은행 나홀로 하락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5.06.0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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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규모 기준 5대 저축은행 중 4곳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체 여신 중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이어서 사실상 자금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여신 비율을 뜻한다.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은 올해 1분기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3%에 육박했고 한국투자저축은행(대표 전찬우)과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도 9.8~9.9% 수준을 기록하며 높게 나타났다. 

반면 부동산PF 대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SBI저축은행(대표 김문석)은 유일하게 NPL비율이 하락하며 지난해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5대 저축은행 중 웰컴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OK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대표 김정수) 4곳의 NPL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NPL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웰컴저축은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포인트 상승한 12.98%에 달했다. 5대 저축은행 중에 가장 높았고 같은 기간 NPL 비율 상승폭도 가장 컸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3분기 13.59%로 정점을 찍은 뒤 4분기 11.38%까지 내려갔지만 올해 1분기 다시 상승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경기 회복 지연으로 신규 대출 감소가  NPL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라며 “다만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현재 부실을 감당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춘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올해 1분기 NPL 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2.24%포인트 상승한 9.97%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인해 PF뿐 아니라 개발이 지연된 영향으로 브리지론(착공 전 단기대출)까지 연체로 분류되면서 NPL비율이 상승했다”며 “부실채권 감축을 위해 매각과 상각 등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의 1분기 NPL비율은 9.85%로 전년 동기 대비 0.37%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 11.99%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3개 분기 연속으로 NPL 비율이 하락하고 있다. 

대출 채권 상각과 매각, 경공매 진행 등을 통해 부실 사업장을 단계적으로 정리하며 부실채권을 해소하고 있다는 것이 OK저축은행 측 설명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NPL비율은 6.97%로 전년 동기 대비 0.04%포인트, 전년 말 대비 0.19%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NPL 비율이 6%대를 벗어나지 않았다. 

5대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NPL비율이 하락한 SBI저축은행은 1분기 NPL비율이 6.3%로 5대 저축은행 중 가장 낮았다. 신용대출에 강점을 지닌 SBI저축은행은 부동산 대출 규모가 적어 부동산PF 연체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점이 주효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말 SBI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을 비롯한 부동산 업종별 연체액은 1089억 원에 그친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저축은행(3862억 원), OK저축은행(3743억 원), 웰컴저축은행(2646억 원) 등 경쟁사보다 절반 이상 적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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