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책임광물 관리 체계를 한층 고도화해 최근 강화되는 국제 인권·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을 더 탄탄히 다지기 위한 조치다.
고려아연은 올해 상반기 일부 공급망을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진행했다. OECD ‘책임 있는 광물 공급망 실사 가이드라인’을 기준 삼았다. 실사 항목은 ▲강제노동 ▲아동노동 ▲반군세력 지원 ▲자금세탁 연루 가능성 등이다. 부정적 영향 여부를 직접 점검했다.

책임광물이란 채굴 과정에서 인권이나 환경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광물이다. 주석·탄탈륨·텅스텐·금(3TG)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고려아연은 자사 주요 제품군인 아연·연·은·동까지 포함해 관리 대상을 넓혔다. 공급망 전반에 걸쳐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고위험 지역에서의 구매뿐 아니라 전체 구매 과정이 대상이다. 자가진단, 리스크 점검, 현장 실사까지 3단계 절차를 도입했다.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이행 체계도 정비했다. ‘책임광물 관리 정책집’을 별도로 발간했다. ▲책임 조달 원칙 수립 ▲공급업체 행동규범 명시 ▲위반 시 거래 종료 가능성 고지 등을 담았다. 외부 검증기관 평가도 도입해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OECD 가이드라인 외에도 RMI, LME, LBMA 등 글로벌 기준에 맞춘 체계를 구축했다. 실제 보고서에는 공급업체 대상으로 자가진단과 실사를 시행 중인 내용도 담겼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책임조달 원칙을 확대하겠다”며 “국제 ESG 기준을 충족하는 공급망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