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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자체 플랫폼 만들어 금융데이터상품 거래 나서...신한·삼성·KB국민카드 등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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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자체 플랫폼 만들어 금융데이터상품 거래 나서...신한·삼성·KB국민카드 등 활발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5.06.1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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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사들이 데이터상품거래 플랫폼을 만들어 자사가 생산한 금융데이터상품을 판매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금융보안원 산하 데이터금융거래소를 통한 중개 방식을 탈피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신한카드(대표 박창훈), 삼성카드(대표 김이태), KB국민카드(대표 김재관), 롯데카드(대표 조좌진) 등 4개 카드사는 자체 판매 플랫폼을 만들어 금융데이터상품을 판매 중이다. 

KB국민카드가 지난 2021년 3월 '데이터루트'라는 이름의 자체 플랫폼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롯데카드 데이터스(2022년 1월) ▲삼성카드 블루데이터랩(2024년 5월) ▲신한카드 데이터바다(2024년 8월) 등이 차례로 등장했다. 
 

▲ 신한카드가 지난해 8월 선보인 자체 데이터금융플랫폼 '데이터바다'
▲ 신한카드가 지난해 8월 선보인 자체 데이터금융플랫폼 '데이터바다'

비씨카드(대표 최원석)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김덕환)와 우리카드(대표 진성원), 하나카드(대표 성영수) 등 3개사는 아직 자체 플랫폼이 없다. 

이들은 자사 고객을 통해 취합되는 데이터를 가공해 만든 금융데이터상품을 자사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특히 고객사별 맞춤형 데이터 수요가 많아 데이터금융거래소와 같은 범용 플랫폼 대신 자사 플랫폼을 선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사에서 맞춤형 데이터에 대한 니즈가 강하다보니 데이터 마켓의 범용 상품 구매보다는 개별 문의 후 데이터커스터마이징 판매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자체 플랫폼으로 금융데이터 상품 거래에 나서면서 기존 데이터금융거래소를 통한 상품 출시는 뜸해지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금융데이터거래소에 선보인 카드사 금융데이터상품 누적치는 5236건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24건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 중 신상품을 출시한 곳은 비씨카드와 삼성카드 등 2곳 뿐이다. 비씨카드가 22개 상품을 새로 내놓았고 삼성카드는 2개 상품을 선보였다. 

비씨카드의 경우 자사가 운영하는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주로 상품을 선보였지만 올 들어 금융데이터거래소에서도 상품을 선보인데 따른 결과라는 입장이다. 
 
반면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 등 4개사는 2023년부터, 현대카드는 2020년부터 데이터금융거래소를 통한 신상품 출시가 없었다. 

다만 누적 건수로는 우리카드가 1503건으로 여전히 많았고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가 각각 906건과 904건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데이터거래소를 통한 신상품 출시가 줄어들자 운영 주체인 금융보안원도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서비스 고도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플랫폼 내 원격분석센터와 이를 활용한 ▲금융권 AI플랫폼 개념검증 시스템 ▲마이데이터 안심제공 시스템 등의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거래소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더라도 고객사에서 개별 기업에게 맞춤형 데이터를 요청하는 사례가 늘면서 신상품 출시가 정체됐다”며 “현재 판매 기업들의 거래소를 통한 상품 판매를 독려하기 위해 서비스 고도화 방안을 고민 중이고 최근 데이터 전송을 위해 데이터허브 서비스를 거래소에 추가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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