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이용료가 1000원 미만인 저가형 상품은 보상한도가 100~300만 원, 이용료가 6900원~7900원 수준인 고가형 상품은 최대 2500만 원까지 피해보상이 가능하다.
신한카드와 하나카드, 우리카드 등 3개사는 저가형과 고가형으로 나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나머지 카드사들은 단일 상품으로만 서비스를 제공했다.

국내 카드사 8곳은 모두 부가서비스 형태로 ‘보이스피싱 피해보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월 이용료, 피해 보상 한도, 보장 범위 등에서 차이가 있었다.
신한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3곳은 저가형과 고가형 상품을 모두 운영하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특히 신한카드와 하나카드는 저가형 상품과 고가형 상품에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 점이 특징이다.
신한카드의 저가형 '피싱안심'과 고가형 '피싱안심 투게더'는 동일하게 가족(지인)의 휴대폰에서 보이스피싱 탐지 시 가입자에게 알림을 제공하는 가족(지인) 돌보미 서비스와 보이스피싱 사전 차단 등을 제공한다.
다만 저가형 피싱안심은 피해한도가 300만 원이지만 고가형인 피싱안심 투게더는 2500만 원까지 올라간다.
하나카드도 저가형 '피싱케어'와 고가형 '피싱케어 프리미엄'에 가입하면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악성앱 검사, 가족보호 알림 서비스가 동일하게 제공된다. 다만 피싱케어의 피해한도는 300만 원, 피싱케어 프리미엄은 2500만 원이다.
우리카드도 저가형과 고가형 상품을 모두 운영 중이지만 신한카드와 하나카드와 달리 이용료와 보상한도, 보장범위 모두 달랐다.
카드안심 서비스는 월 700원씩 납부 시 최대 100만 원을 보상한다. 명의도용 시도를 차단하는 서비스와 함께 신용관리나 평점을 조회하는 등 신용 관련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와 달리 피싱안심 서비스는 월 6900원을 납부하면 최대 2500만 원을 보상하고 있다. 보장 범위는 신한카드, 하나카드의 고가형 서비스와 동일하다.
KB국민카드는 고가형인 ‘피싱안심 플러스’ 단일 상품을 운영한다. 월 이용료는 6900원, 보상 한도는 최대 2500만 원으로 타사 고가형 상품과 동일하다. 보장 내용도 가족(지인) 돌보미 서비스, 보이스피싱 사전 차단 등으로 유사한 수준이다.
삼성카드의 ‘피싱케어 플러스’도 고가형 상품이지만 월 이용료가 타사 상품보다 1000원 비싼 7900원이었으나 보상 한도는 최대 2500만 원이다. 이 상품은 보이스피싱 보상 외에도 거주지나 일상생활 중 타인에게 재산·신체적 피해를 입혔을 경우 최대 500만 원까지 보상하는 ‘일상생활 배상책임 보상’도 포함한다.
현대카드, 롯데카드, BC카드 등 3곳은 모두 저가형 상품만 운영 중이다. 현대카드의 ‘마이시큐리티’, BC카드의 ‘신용케어’의 이용료는 600원으로 동일했다. 롯데카드의 ‘크레딧케어’의 이용료는 이보다 비싼 990원이다.
보상 한도는 세 곳 모두 200만 원으로 동일했으며 피싱 금융사기 보상 외에도 신용정보 변동 알림 등 신용정보 관련 각종 서비스를 포함한다.
기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가 잇따르면서 관련 피해보상 상품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 금융피해보상 구독 서비스는 신규 가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 건수는 5878건에 달한다. 피해액은 31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피해액도 8545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