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기대작 크로노오디세이를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시연한 기자의 느낌이다. 플레이 전 시네마틱 영상에서의 현실감 넘치는 그래픽만으로도 게임 몰입도를 높이고 주무대인 ‘세테라’ 세계 속 수호자 ‘센티널’이 된 느낌이 들어 플레이 도중 묘한 쾌감도 들었다.
크로노오디세이는 아직 테스트 버전에 불과하지만 사실적인 그래픽 구현과 몬스터의 움직임을 현실감 있게 표현한 점에서 박수를 쳐주고 싶다. 자동전투 기능이 있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달리 이 게임은 ‘손맛’을 강조한 수동조작과 무기 교체 등 조작편의성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지난 7일 기자는 오는 20일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하는 크로노오디세이를 미리 플레이 해봤다. 크로노오디세이는 카카오게임즈가 오는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크로노스튜디오와 함께 개발 중인 MMORPG이다.
센티널의 직업은 총 6가지가 있으며 그중 소드맨, 레인저, 버서커 3개 직업만 선택이 가능하다. 직업을 선택한 후 본격적으로 플레이를 하기 앞서 캐릭터를 유저 입맛에 맞게 구성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섹션이 마련돼 있었다.


초반 몬스터는 난이도가 높지 않은 스크래쳐라는 잡몹(짜잘한 몬스터)인데 개체 수가 줄지 않고 계속 자동 소환돼 전투 시 긴장되면서도 짜릿한 흥분감이 느껴졌다.
튜토리얼처럼 도착해야 할 위치가 표시돼 초반 퀘스트를 달성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다만 플레이를 통해 스토리가 이어지고 퀘스트를 달성할수록 새로운 몬스터가 나왔으며 난도도 점점 어려워졌다.
초반 스토리는 세테라 행성에서 기자가 선택한 캐릭터를 제외한 나머지 동료와 대장이 전투에서 몬스터에게 죽임을 당하자 한 여인이 나타나 크로노텍터라는 시계를 통해 시간을 과거로 돌려 캐릭터가 과거 시점으로 이동해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다.


퀘스트를 통해 던전에 도착하면 스크래쳐 외에도 브로큰, 블라인드 등의 몬스터를 만날 수 있는데 근처에 다가오기만 해도 몬스터가 공격하는 방식이 아니라서 사실적인 느낌이 들었다. 몬스터는 공격을 하고 도망가면 쫓아오지만 지나치기만 할 경우 몬스터도 무시하고 공격하진 않는다.
카카오게임즈는 언리얼엔진5로 인게임 그래픽을 사실적으로 구현해 몰입도를 높인 한편, NPC와의 대화도 가능해 여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으며, 탄탄한 스토리 덕분에 무미건조한 게임과는 달리,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몰입감을 느끼며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인게임 플레이에서 스크래쳐 등 잡몹을 처치할 때 타격감은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했다. 수동조작이라는 귀찮음 보다 몬스터를 죽이면서 얻는 성취감과 재미가 더 컸으며 게임을 압도하는 효과음도 일품이었다. 최근 타사에서 출시한 모바일 MMORPG에 비해 디테일한 캐릭터 구현도 플레이를 하면서 얻는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다만 다수의 플레이어들과 편을 먹고 함께 싸울 수 있는 레이드에서 용 등 보스급 몬스터들이 너무 강해 쉽게 죽이지 못하고 매번 나가떨어지는 점이 아쉬웠다. 이와 함께 몬스터들의 종류도 기대한 만큼 다양하지 않아 레벨에 맞게 초반에는 처치하기 쉬운 새로운 종류의 몹들이 더 나와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몬스터도 너무 흉측해 멀쩡한 사람이 몹으로 등장할 수 있도록 개발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