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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 몸 사리던 롯데건설, 상반기에 작년 연간 수주액 1.5배 달성…4조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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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 몸 사리던 롯데건설, 상반기에 작년 연간 수주액 1.5배 달성…4조 돌파할까?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5.06.19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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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대표 박현철)이 올해 상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2조5000억 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연간 수주액 1조6463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롯데건설은 올해 하반기에 여의도 대교아파트와 개포우성4단지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창사 이래 두 번째 4조 원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까지 2조5130억 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5위를 차지했다.

롯데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 지난 2022년 4조3638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23년엔 5000억 원을 겨우 넘겼고, 지난해에는 1조 원 중반대에 그쳤으나 올해는 상반기 중에 전년도 연간 실적을 크게 상회했다.

롯데건설은 ‘롯데캐슬’의 브랜드 신뢰도와 ‘르엘’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워 수익성과 상징성이 높은 정비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설계·상품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성 높은 지역을 선별해 선제적으로 수주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앞서 롯데건설은 ▲신용산역 북측 제1구역 ▲노원구 상계5구역 ▲부산 연산5구역 ▲수원 구운1구역 ▲부산 가야4구역 등 도시정비사업 시공권 확보에 성공했다.
 


롯데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실 경영에 치중하면서 2023년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가 단 2건(5173억 원)에 그쳤고, 지난해도 5월에서야 첫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한 끝에 1조6463억 원의 수주 실적을 올리며 업계 6위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2023년 말 253.3%이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에는 196%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롯데건설은 도시정비사업을 선별 수주하는 대신, 계열사의 계약 물량을 우선적으로 수주하는 전략을 펼쳤다.

그러나 최근 롯데케미칼의 부진으로 자사 수주가 줄어들자 이를 돌파하기 위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롯데건설은 올해 1월부터 신용산 북측 제1구역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빠르게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이후 거의 달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나서면서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물량을 채우고 있다.
 

롯데건설은 하반기에도 도시정비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다.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 곳은 여의도 대교아파트(예정 공사비 9000억 원)와 개포우성4단지(예정 공사비 7500억 원) 등이다. 추진하는 수주가 모두 성공하게 되면 2022년에 이어 창시 이래 두 번째로 도시정비 수주액 4조 원 돌파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여의도 대교아파트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과 정면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은 초고층 정비 실적을 내세우며 조합원들의 요구에 철저히 따르겠다는 전략이다.

조합이 요구하는 최고 49층 높이로 구성된 4개 동 꼭대기에 올라가는 스카이라운지 시공을 위해 초고층 시공능력을 내세우고 있다. 롯데건설은 국내 최고층 건물이자 대한민국 최초 100층 이상 건물인 ‘롯데월드타워’ 시공 경력을 적극 활용 중이다.

개포우성4단지에서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 등과 경쟁이 예상된다. 롯데건설은 르엘을 앞세워 프리미엄 전략을 펼필 계획이다. 르엘은 강남 주요 지역인 청담, 잠실, 대치 등에서 분양 흥행에 성공했으나 개포에는 아직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르엘 개포 입성을 위해 화려한 홍보를 펼치고 있다.

롯데건설은 사업기획부터 분양, 마케팅, 설계·시공,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차별화된 품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주거 상품 개발과 4차산업 기반 기술 적용으로 미래 주거 트렌드를 선도하면서 통합 Home IoT 플랫폼과 단지관리 빅데이터 분석 설비를 도입한 스마트 주거단지 공급에도 주력하고 있다.

롯데건설 측은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철저한 사전조사와 내부 심의 절차를 거쳐 상품성이 뛰어난 입지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각 공정별로 최적화된 조건으로 입찰에 나서며 차별화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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