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주요 식품사와 대형마트PB 고추장 1kg(±10%) 제품 20개를 조사한 결과 고춧가루만 쓴 고추장은 고추양념을 사용한 제품보다 평균 30.2%(5695원) 비쌌다. 모두 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춧가루만 사용한 제품 5개의 평균 고춧가루 함량은 11.3%며 평균 가격은 2만4532원이다. 고추양념과 고춧가루를 섞어 사용한 제품 13개는 고춧가루 함량(11.9%)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평균 가격은 1만8837원으로 23% 저렴하다. 고추양념에 들어가는 고춧가루는 모두 중국산이다.
고춧가루없이 고추양념만을 사용한 제품은 2개로 평균 가격은 1만8090원이다. 고춧가루 함량도 평균 10.6%로 가장 낮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추장에 고춧가루 외에 고추양념 등을 쓰는 이유는 가격 때문"이라면서 "고춧가루만 쓴 전통방식 제품은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제품은 모두 고추양념 없이 고춧가루를 사용했고 고추 원산지도 국산이라 가격이 3만 원에 육박했다. 이중 이마트 PB상품인 노브랜드 '우리쌀 우리보리 고추장'만 가격이 808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고춧가루 함량도 12.7%로 조사대상 중 네 번째로 높았다.
20개 조사대상 중 고춧가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CJ제일제당 '해찬들 100% 국산고추장'이다. 고춧가루 함량이 총 13.3%로 이중 순수 고춧가루는 1.5%, 고추양념 속 고춧가루가 11.8%다.
이어 △샘표식품 '매운 조선고추장(13%)'·'100%국산조선고추장(12%)'·'조선고추장(12%)' △사조산업 '순창궁 100% 우리햅쌀 태양초 매운고추장(12.8%)' △이마트 PB '노브랜드 우리쌀 우리보리 고추장(12.7%)' △CJ제일제당 '해찬들 태양초고추장(12.3%)'·'해찬들 찹쌀태양초고추장(12%)' △대상 '청정원 순창 태양초 찰고추장(12%)' 등도 총 고춧가루 함량이 12% 이상으로 평균을 웃돌았다.
조사대상에서 가격이 비싼 제품은 모두 고춧가루만 사용한 제품이 차지했다.
샘표식품 '100% 국산 조선고추장'이 2만99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샘표식품 '토굴고추장 950g' 2만8600원, 대상 '청정원 순창 100% 국산고추장'이 2만8100원, CJ제일제당 '해찬들 100% 국산고추장'이 2만7980원이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노브랜드 '정성깃든고추장'으로 가격이 3980원이다. 고추양념에 고춧가루 9.97%(중국산), 고춧가루 1.33%(중국산)를 사용했다.
이어 고춧가루만 사용한 노브랜드 '우리쌀 우리보리 고추장'이 8080원, 고춧가루와 고추양념을 섞어 사용한 신송식품 '100% 국산보리 태양초 고추장(1만1080원)', 이마트 '피코크 이천쌀 고추장(1만2980원)'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