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연회는 김재영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장과 소병식 삼성물산 ENG혁신실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23년 4월 양사가 체결한 ‘건설 로봇 분야 생태계 구축 및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의 실질적 성과를 현장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시연회에서 선보인 운반 로봇은 건설 현장에서 단순히 반복하는 자재 운반 작업을 자동화할 뿐만 아니라 작업자와 장애물을 인식하여 안전 운행함으로써 안전성과 작업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여기에는 ▲3D 영상을 통한 팔레트 형상 및 피킹 홀 인식 기술 ▲로봇이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해 지도를 만들고 스스로의 위치를 파악하는 'SLAM 기술' 기반의 자율주행 기능 ▲운반 작업 관리 및 로봇 관제 기술 ▲충전기 자동 도킹 기술 등이 탑재됐다.
이러한 기술들은 건설 현장의 복잡한 환경에서도 자재를 정밀하게 인식하고, 안정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제공한다.
현대건설은 이번 지상 운반 기술 실증을 통해 비정형적이고 가변적인 건설 현장에서 피지컬 AI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수직 운반 기능과 복합 동선 대응이 가능한 로봇 기술로 개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재영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장은 "이번 시연회는 수평 운반 자동화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다양한 건설 자동화 기술로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소병식 삼성물산 ENG혁신실장은 "자재 운반 로봇은 건설사 간 최초로 이루어진 공동 연구 개발의 성과이자 생태계 조성의 출발점"이라며 "AI와 디지털 트윈 기반의 산업 디지털 전환 속에서 건설 현장 무인화를 위해 로봇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운영하며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