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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팀 우승하면 적금 금리 7%...신한은행 'KBO', 하나은행 'K리그' 스포츠 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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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팀 우승하면 적금 금리 7%...신한은행 'KBO', 하나은행 'K리그' 스포츠 상품 출시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5.07.14 0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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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 속에서 주요 은행들이 응원하는 스포츠 구단이 우승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KBO리그와 K리그 우승팀을 맞출 경우 최대 7%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을 선보였고 지방은행들도 지역 연고 구단의 우승시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을 내놓았다. 

지난 1일 출시된 신한은행 '1982 전설의 적금'은 출시 4일 만에 한도 10만 좌가 완판되면서 신한은행은 10만 좌를 추가 판매 중이다. 신한은행 창립 43주년을 기념해 나온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 3%를 제공하고 우대금리 4.2%를 더해 최대 연 7.2%를 제공한다. 납입 최대한도는 월 30만 원이다. 

 


특히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는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신한은행 입출금 통장을 결제 계좌로 설정한 신한카드 실적이 6개월 이상이거나 카드 신규 가입 후 결제 실적이 3개월만 발생해도 우대금리 4.2%를 받는다. 신한카드 주거래 고객이면 달성하기 어렵지 않은 조건이다.

여기에 만기 전 영업일까지 신한은행 앱 내에서 응원하는 야구단을 설정하면 우대금리 0.5%가 추가로 적립된다. 
 

올해 9년 째 K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는 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K리그 우승 적금'을 선보이고 있다. 기본금리는 연 2%에 우대금리가 최대 5%여서 최대 7%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월 최대 납입한도가 50만 원이다. 

축구팬이라면 이 상품의 우대금리 조건을 어렵지 않게 충족할 수 있다. 

우선 하나은행 축덕카드는 10번 이상 사용하면 1%, 나의 응원팀이 올해 K리그를 우승하면 1% 우대금리를 받는다. 축덕카드는 K리그 티켓 예매 1장 당 5000원 할인이 제공되는 카드다. 내가 응원하는 팀을 10번 이상 직관하고 응원팀이 우승하면 받을 수 있는 금리다. 

여기에 초대코드로 친구가 가입하면 2%, 하나원큐 축구Play 콘텐츠에 참여하면 1% 우대금리를 더 받는다. 이른 바 '축덕'이면 우대금리를 모두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지방은행의 경우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스포츠 적금을 판매 중이다. 

광주은행이 ‘KIA타이거즈우승기원적금’을 연 최고금리 3.85%(100만 원 이하)로 선보이고 있고 전북은행도 ‘JB 최강전북 축구사랑 적금’ 연 최고 5%(100만 원 이하) 적금을 매년 출시하고 있다. 

부산은행의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 예·적금'은 일치감치 3000좌가 조기 완판됐고 iM뱅크가 프로야구 4개 구단(삼성, KT, SSG, 키움) 팬을 겨냥해 31일 초단기 적금으로 선보인 '야구에 진심이지' 적금도 이미 완판된 상태다. 

은행권이 스포츠 적금 출시에 활발한 이유는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신규 고객 유치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 핵심 고객인 ‘MZ세대’가 관심이 많은 스포츠라는 콘텐츠를 통해 딱딱한 금융상품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신규 고객으로 유입할 수 있다. 

게다가 스포츠 팬들은 구단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은행이 팬심을 활용해 금융 상품과 결합해 자사 플랫폼에 머물게 하는 ‘록인(Lock-in)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잦은 은행 어플 방문을 통해 다른 금융 상품 가입으로도 끌어올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이런 스포츠 적금은 별도의 큰 비용 없이도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받는 확실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지역 밀착 경영이나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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