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역에서 출발해 파주 평화누리공원을 거쳐 돌아오는 왕복 130km 코스를 주행해봤다.
아틀라스의 첫 인상은 “엄청 크다”였다. 아틀라스의 전장은 5095mm로 동급 최대 크기다. 전폭 1990mm, 전고 1780mm, 휠베이스 2980mm다. 현대차 대형 SUV 펠리세이드와 비교해도 전장 35mm, 전폭 10mm, 휠베이스 10mm 더 길다.
아틀라스의 전면부에는 LED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감싸는 랩어라운드 스타일의 LED 주간주행등이 적용됐고 차체 중앙의 ‘일루미네이티드 프론트 로고’가 존재감을 드러낸다.
블랙 모노톤 R-Line 라디에이터 그릴과 R-Line 프론트 범퍼가 적용돼 스포티함이 부각된다.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R-Line 디자인 패키지가 기본 적용돼 고급스러우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을 보여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틀라스의 진면모는 넓은 실내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틀라스는 ‘2+3+2’ 구성의 7인승과 ‘2+2+2’ 구성의 6인승 등 두 가지 시트 타입을 제공한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7인승 차량이다.
7인승 모델은 2열에 60:40 폴딩을 지원하는 3인승 벤치 타입 시트가 장착됐다. 2열 공간은 넉넉한 편이다. 키 180cm 성인 남성이 탑승했을 때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여유가 있었다. 다만 3열 공간은 비교적 협소해 헤드룸은 여유가 있었지만 레그룸은 좁다고 느껴졌다.
트렁크 용량은 동급 최대 수준인 ▲기본 583ℓ ▲3열 폴딩 시 1,572ℓ ▲2열 폴딩 시 최대 2,735ℓ에 달한다. 3열과 2열 모두 폴딩이 가능하다. 아틀라스는 모든 시트 폴딩 시 평평한 바닥 공간을 제공하는 플랫 폴딩을 지원해 차박용으로 적합하다.
주행 성능은 무난한 편이다. EA888evo4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TSI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73마력, 최대토크 37.7kg.m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2.0 TSI 엔진이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가속 시 부드러운 변속으로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가속페달을 힘껏 밟아도 늦은 반응 속도를 보여 아쉽다. 아틀라스의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7초대다.
시승에서 아틀라스의 연비는 8.8km/L를 기록했다. 아틀라스의 국내 공인연비는 복합 8.5km/L로 상회하는 효율을 보였다. 동급 모델인 현대차 펠리세이드의 복합 연비는 8.2~9.7km/L로 비슷한 수준이다.
아틀라스는 폭스바겐의 최신 ‘IQ.드라이브’ 시스템이 탑재돼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을 갖췄다. IQ.드라이브는 ▲0-200km/h의 속도 영역에서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장거리 주행 시 가속 및 제동, 조향을 보조해 주행 피로도를 낮춰주는 트래블 어시스트 ▲사각지대 모니터링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및 하차 경고 시스템 ▲전방추돌경고 프론트 어시스트 등 다양한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을 통합 제어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아틀라스는 2.0 TSI 4MOTION R-Line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다. 개별소비세 적용 기준 가격은 ▲R-Line 7인승 6770만1000원 ▲R-Line 6인승 6848만6000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