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경쟁사에 비해 펀드 부적합투자자 판매비율이 가장 높았고 NH투자증권은 파생결합증권 관련 부적합투자자 판매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투자자들은 금융투자상품 가입 전 투자성향 확인서를 작성하는데 자신의 투자성향보다 위험도가 높은 상품을 청약할 경우 부적합투자자에 포함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펀드 상품 관련 부적합투자자 판매비율이 0.09%를 기록하며 10대 증권사 중에서 가장 높았다. 파생결합증권 부적합투자자 판매비율도 0.14%를 기록하며 두번째로 높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민원건수도 672건으로 증권사 중 가장 많았는데 전체 민원의 98%인 656건이 펀드 관련 민원이었다. 지난 4월 전액손실이 확정된 벨기에 투자펀드 관련 민원이 상당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 본인이 생각하는 투자성향과 실제 투자하는 상품이 다른 것일 뿐이며, 이전부터 다른 증권사에 비해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며 "부적합투자자 판매비율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불완전판매가 많다고 볼 수는 없으며, 불완전판매 감소를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파생결합증권 관련 부적합투자자 판매비율이 0.15%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펀드 관련 부적합투자자 판매비율은 0%를 기록한 것과 달리 파생결합증권 부문에서만 유독 높은 편이었다.
NH투자증권 측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부적합투자자 판매비율을 낮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대신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분기에 펀드와 파생결합증권 부적합투자자 판매비율이 0%를 기록했다. 해당 분기 내에 판매된 상품 모두 적합 투자자에게 판매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불완전판매 유발직원 지정 및 교육 강화, 판매적정성 검사, 자체 미스터리 쇼핑 실시 등을 통해 불완전판매를 예방하고 있다"며 "상품내부통제부에서 금융상품 도입부터 판매,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상품판매 전 과정을 관리, 감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2분기 기준 펀드 부문에서는 삼성증권과 하나증권이 부적합투자자 비율 0.01%를 기록하며 양호했고 파생결합증권 부문에서는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이 마찬가지로 0.01%로 낮았다.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금융회사는 투자성향보다 위험도가 높은 투자상품을 권유할 수 없다. 만일 이런 상품에 가입하기를 원한다면 고객 본인의 판단 아래 투자여부를 결정하고 이와 관련된 거래확인서를 작성해야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