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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 기저귀 공급량, 어린이용 첫 추월...유한킴벌리·깨끗한나라, 매출 두 자릿수 폭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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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 기저귀 공급량, 어린이용 첫 추월...유한킴벌리·깨끗한나라, 매출 두 자릿수 폭풍 성장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5.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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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인용 기저귀 공급량이 어린이용을 추월한 가운데 위생용품 빅2 제조사인 유한킴벌리와 깨끗한나라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요실금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깨끗한나라는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제품을 앞세우고 있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용 기저귀 공급량은 5만7806톤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한 반면 어린이용 공급량은 5만3286톤으로 10.3% 감소하면서 성인용 공급량이 처음으로 어린이용을 넘어섰다.

2023년엔 어린이용 기저귀 공급량이 성인용 대비 4262톤 더 많았으나 작년엔 4520톤 적었다.

유한킴벌리에서 성인용 기저귀 개발 및 판매를 담당하는 '에이징케어 사업부'는 최근 5년간 연평균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1조3809억 원으로 3.3% 감소하고 유아용품, 여성용품, 가정용품 등 핵심 사업부가 역성장한 상황에서 에이징케어 사업은 성장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에이징케어 사업은 하기스 등 유아용품 사업의 1/5 수준까지 성장했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는 요실금에 대한 인식 개선을 통해 기저귀 사용을 확대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증상이 나타나도 위축되지 않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2월과 5월에 출시한 요실금용 제품 4종의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에이징케어 사업부 성장의 여지는 요실금에 대한 인식 전환과 올바른 대처에 따라 가속화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요실금 패드·라이너 시장 비중은 3%인데 비해 우리보다 고령화가 먼저 진행된 일본은 23%에 달한다.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공급과 제품 혁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충주공장에 전용 설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한킴벌리가 진행 중인 캠페인
유한킴벌리가 진행 중인 캠페인

깨끗한나라는 2022년 5월 시니어케어 전문 브랜드 ‘메디프렌즈’를 론칭하면서 본격적으 성인용 기저귀 시장에 뛰어들었다. 론칭 이후 지속적인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회사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요실금 언더웨어 4종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4종의 7월 판매량은 출시 당월 대비 57% 증가했다. 올해 체험 행사를 진행한 농협 판매 채널에서는 같은 기간 105% 증가했다. 

4종 제품은 사용자 활동성을 고려해 1700mL 흡수량과 최대 19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기존 자사 제품 대비 흡수층 두께도 절반으로 줄여 착용 시 티가 나지 않도록 했다.

또 요양시설 사용 편의성을 고려해 옆면 선을 따라 찢어서 탈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향후 깨끗한나라는 제품군을 세분화하고 흡수력과 착용감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체험존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사용자 편의성과 요양 환경을 고려한 시니어 전용 위생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제품 세분화, 흡수력 및 착용감 개선 등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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