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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상반기 최대 실적 달성...'비이자수익' 비중도 2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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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상반기 최대 실적 달성...'비이자수익' 비중도 20% 돌파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5.08.06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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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비이자수익 비중도 상승하면서 이자수익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퇴직연금, 신탁, 방카슈랑스와 같은 비이자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 않아 이자수익 의존도가 높은 은행이었지만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작업을 통해 이자수익 의존도가 개선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뱅크의 당기순이익은 26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2314억 원 대비 13.9%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고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4401억 원)의 60%를 반년 만에 달성했다. 

지속적인 고객 유입과 트래픽 확대가 실적 경신의 이유 중 하나다. 상반기 기준 고객 수는 2586만 명으로 약 100만 명의 고객이 신규 유입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 또한 전분기 대비 100만 명가량 증가한 1990만 명을 기록했다. 이자수익도 1조20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1811억 원보다 2.1%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비이자수익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상반기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수익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7%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비이자수익 비중이 20%를 넘긴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금액도 3562억 원으로 전년 2709억 원보다 31.4%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이 영위하는 퇴직연금, 신탁, 방카슈랑스 등 주요 비이자 비즈니스를 하지 못하고 있어 늘 이자수익 비중이 높았다. 수수료(fee), 플랫폼 등의 비이자수익 확대가 더 큰 수익 확대를 위한 과제로 줄곧 꼽혔다.

비이자수익 확대의 가장 큰 요인은 투자영업수익 등 기타영업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기타영업수익은 2027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1292억 원 대비 85.6% 증가했다. 자금운용기능 강화를 통한 투자금융자산 성장이 주효했는데 기타영업수익이 80% 이상이 여기에서 기인했다.

지난 6월 선보인 머니마켓펀드(MMF) 기반 파킹형 투자 상품 'MMF박스'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잔고 50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또 다른 비이자수익 항목인 FEE수익은 올해 상반기 기준 1056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992억 원 대비 6.4% 늘었고 플랫폼 수익도 같은 기간 425억 원에서 479억 원으로 10.3%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다양한 비이자 비즈니스를 선보이면서 이러한 비이자수익 확대 기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대출 비교 서비스에 '오토론(자동차구매대출)'을 신청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만 타 제휴 금융사의 상품과 함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 수익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최근 상업자전용표시(PLCC)카드를 신한카드와 협업해 선보이면서 지급결제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신용카드 제휴 서비스만 제공했는데 좀 더 적극적인 협업 형태인 PLCC 사업도 진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투자·지급결제 등 다양한 부문에서 플랫폼 역량이 강화되고 펌뱅킹·오픈뱅킹, 광고 부문 수익 또한 고르게 성장했다”면서 “3분기 적금 상품인 ‘우리아이서비스’. 4분기에는 대화형 AI 서비스 ‘AI모임총무’ 기능을 모임통장에 적용하는 등 상품성과 편의성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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