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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감소한 농협금융·우리금융, 하반기 '비이자이익 확대'로 실적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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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감소한 농협금융·우리금융, 하반기 '비이자이익 확대'로 실적 개선 기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5.08.1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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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농협금융지주(회장 이찬우)와 우리금융지주(회장 임종룡)가 하반기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농협금융은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비이자이익을 늘리고 비은행 핵심 계열사인 NH투자증권에 대해 실탄지원을 하면서 수익 창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하반기에 반영될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편입 효과와 새로운 MTS 출시를 앞둔 우리투자증권의 성공적 시장 안착을 바라고 있다. 
 


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6287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1조7436억 원 대비 6.6% 감소했다. 우리금융 역시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1조7555억 원에서 1조5513억 원으로 11.6% 줄었다. 

같은 기간 KB금융지주(회장 양종희)와 신한금융지주(회장 진옥동), 하나금융지주(회장 함영주)가 플러스 성장을 한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농협금융의 실적 감소는 농협은행의 수익성 약화 때문이다. 농협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62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운용수익률이 올해 상반기 4.12%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48%포인트 떨어졌지만 조달비용률은 같은 기간 2.66%에서 2.44%로 0.22%포인트 내리는데 그쳐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농협금융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도 상반기 21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어난 측면도 반영된 결과였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 희망퇴직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대규모 반영되면서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우리금융의 올해 상반기 판관비는 2조10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실적 개선을 위해 농협금융은 비이자이익 확대를 노리고 있다. 농협금융은 상반기 비지아이익이 1조32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농협금융이 은행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실적 감소폭을 최소화한 것도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달 31일 농협금융은 NH투자증권에 대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6500억 원을 투입하는 등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자본시장 활성화로 인수자문 및 위탁중개수수료, 유가증권 운용 손익 등 수익이 급증하면서 NH투자증권의 종합투자계좌(IMA) 신청을 위해 실탄 지원에 나선 것이다. 

주력인 농협은행에 대해서도 지난 5월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농협은행은 이를 통해 하반기 기업금융과 수수료 수익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이자이익이 줄었는데 올 초부터 예상했던 부분이다. 하반기에는 WM, 외환 등 비이자부문 수수료 수익과 기업금융 활성화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하반기에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달 자회사로 편입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편입 효과가 체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규모는 약 4100억 원 규모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는 동양생명과 ABL 생명의 보험손익 및 운용손익이 추가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향후 두 보험사 인수에 대한 염가매수차익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도 다음 달 새로 개편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도입되고 본격적인 리테일 영업에 나서면서 지주 수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 대체거래소(ATS) 정규장과 유니버셜 뱅킹 내 해외 주식 매매 서비스도 추가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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