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인도의 반도체, AI 분야의 인재들이 한국에서 공부하고 취업해 양국의 실질 협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쿠마르 대사의 제안에 적극 공감하며 “워킹그룹을 구성하는 등 실무협의를 지속하자”고 밝혔다.
이달 말 이임을 앞둔 아밋 쿠마르 주한인도대사는 “경기도는 한국 GDP의 1/4,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한국 최대 지자체이자 인도의 소중한 파트너”라며 “반도체, AI, 바이오 등 산업이 발달한 지역인 만큼 경기도와 인도 간 더 많은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밋 쿠마르 대사는 한국에 재임한 지난 3년간 경기도를 포함해 한-인도 간 활발한 교류협력을 이끌었다. 쿠마르 대사는 지난 2023년 3월 인도 대사로서는 경기도청을 처음 방문해 김 지사를 인도로 초청했다. 김 지사는 4개월 뒤인 2023년 7월 건설 마무리 단계였던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 야쇼부미)를 방문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뉴델리에 위치한 야쇼부미는 킨텍스가 20년간 운영권을 획득한 후, 2024년 지페어(G-Fair)를 겸한 대한민국 산업전시회(KoINDEX)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경기도의 글로벌 전시장 운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2023년 11월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에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설립해 인도에 진출하려는 한국기업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와 인도의 교류는 문화 분야로도 확장돼 2023년 10월에는 주한 인도문화원 주관으로 인도 무용단이 경기아트센터에서 도민들에게 인도 전통 무용 공연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뉴델리에 있는 인도국립박물관의 ‘인도 불교 동아시아 전파도’에서 대한민국 국가 지명과 지도상 위치 표기 등의 오류를 경기도 공무원이 발견해 바로잡으며 양국이 상호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한-인도 양국이 올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10주년을 맞아 G7 계기 정상회담을 실시하는 등 협력 강화에 힘쓰고 있는 만큼 경제·통상 분야와 미래성장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